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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카고 여름나기

바람거사 2013. 7. 24. 03:41

 

2013 시카고 여름나기

 

                                                    

 

 

 

일요일 모친 간병하다가 돌아 오는 길에 혼자 공원 산책중에 직찍!

 

그리 덥지도 않은데, 공원 산책길에도 어린이 놀이터나 테니스장도 텅 비어있고 노란 데일리릴리만 만발-.

 

거사네 뒤뜰에 날라온 잠자리가 잠시 쉬어가는 한가한 성하의 오후입니다.

 

식당에서 많이 쓰는 토베스코(Tobasco) 쏘스에 쓰는 고추인데 엄청 맵고,

관상용으로 한구루를 발아시켜 심었는데, 다년생이고 아마도 100개도 넘게 달렸습니다.

 

유기농으로 키운 오이가 주렁주렁---.

 

 

유기농으로 기른 오이입니다. 가지 호박 토마도 껫잎 및 고추를 다 유기농으로 길러서

여름내내 자급자족합니다.

 

초가을까지 싱싱한 유기농 깻잎은 실컷 먹습니다.

 

화분에 심은 붉은 장미가  두 번째로 만발했습니다. 이상하게 계속 피고 지는 게 아니라 다 지고 나서

 거름주고 잘 가꾸면 많은 새 봉오리가 다시 나오고 또 모두 만개를 한 후에  또 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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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레타마(Retama)는 완두콩과 식물로 2009년 이태리에서 씨를 받아와서 심었는데,

 페루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도 많이 봤습니다. 첫해에 샛노란 꽃이 무수히 필 걸 기대했지만,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겨울엔 집안으로 들여오고 해동하면 내어놓고 정성을 다 했는데 기후가 틀려서인지 가지와 잎새만 4년째 자랍니다.

 아마도 다시 적응을 하는중인지 뭔지 그 깊은 속내를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식물도 종속번식의 본능이 있으니

이대로 꽃도 안피고 죽으면 안될 거라며 조만간 꽃과 열매를 꼭 맺으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이곳 시카고에도 개망초가 있습니다. 원산지가 어딘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거 같아 놀라울 따름이지요

 

 

 

짙은 자주색의 분꽃인데, 북풍한설을 피한 동편 벽 아래에서 자리를 잡은 지난 10년동안 이리도 잘 핍니다.

분꽃이 다년생이고 또 추운 시카고 날씨에도 그 뿌리가 견딘다니 그 생명력에 감동을 합니다.

 

핑크빛과 꽃자주빛의 글라디올리스를 한 곳에 나란히 심고 잘 가꿨더니 이리 곱게 핍니다.

 

 

민들레도 씀바귀도 아닌데 잎이 무지 커서 그냥 나뒀는데 어른 키보다 더 높게 대공이 나오고

이제 민들레같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이것도 다년생이라 매년 잘 자랍니다.

 

이 허벌진 호박꽃한테 "호박꽃도 꽃이냐하였더니 엉컹퀴꽃도 꽃이다." 라고 하더군요.

푸짐한 꽃이 지고 수정이 되면 맛있는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니 그래도 귀엽습니다.

 

호박/참외/수박은 햇볕을 좋아해서 그늘없는 밭에서 잘 자라는데,

우리집은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반 정도 밖에 햇볕을 즐기지 못하여, 잎이 주로 무성하게 됩니다.

그래도 먹은 만큼 열고 늙은 호박도 두어 개 수확하여 붓기 빠지라고 모친에게 가져다 줍니다.

 

오이와 호박덩쿨이 햇볕을 찾아 목련나무와 측백나무를 귀찮게 잡아당기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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