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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투어(I)- Chicago to London

바람거사 2022. 9. 13. 07:10

[거사 주]: "서유럽 투어 시리즈"를 올린 지 10년도 넘다 보니, 글 쓰는 포맷이 바꿔진 탓에 삽입된 이미지가 삭제되었거나 폰트가 왜곡되어 다시 편집하였습니다. 

* NYC "아리랑 여행사" 상품 에델바이스 투어(9/4~14/2008): 우리 부부의 결혼 30년 기념으로 떠난 첫 유럽 여행

시카고 오헤어공항-->런던-->파리-->루체른(스위스)-->필라투스(스위스)-->리히텐스타인-->인스부룩(오스트리아)-->퓌센(독일)-->베로나(이태리)-->베네치아-->피렌체-->폼페이-->카프리섬-->나폴리-->로마-->시카고

한참 길 것 같은 바쁜 여행의 마지막 날은 시원 섭섭한 게다. 그동안 같이 다니며 정들었던 일행들이나 파리와 이태리에서 만났던 명 가이드하고도 헤어져야 한다는 게 무척 서운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델 가더라도 그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살 수밖에 없을 일이다.

9/4일 시카고를 출발하여 8시간의 비행을 하는 동안 기내에서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9/5 런던에 내려서 아침을 맞았다 띵한 정신으로 런던에서 첫날을 보내고 밤엔 녹아 떨어지고 말았지만 다음날 파리에서의 강행군이 시작되면서 피로는 누적되어갈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2박을 로마 근교 쉘라톤 호텔에서 지낼 때까지 1박 하면서 이른 아침이면 매번 짐을 다시 꾸리고 이동을 강행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투어를 했다면 아마도 한 달은 족히 걸렸으리라. 때로 이런 단체 투어가 주는 장점이 맘에 든다. 꼭 들러야 하는 볼거리를 찾아서 서두르지 않고 며칠을 보내면서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지만 그게 실행이 잘 안 되고 무심하게 세월만 흐른다. 아마도 그런 기대를 하면서 사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 일지 모른다. 꼭 이뤄지지 않아도 언젠가 또 가보리라 생각하는 그 자체가 희망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1. 영국 런던 편(9/5 아침~9/6 아침)

오후 2시 30분 출발할 때까지 비가 계속해서 왔다. 너무 일찍 나가는 바람에 AA게이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며 기다렸다. 대략 8시간의 비행 끝에 런던에 도착했지만, 잠을 별로 잘 수가 없어서 오늘 하루 일정으로 런던 시내를 돌아보기로 돼있었는데, 첫날부터 피로가 몰려왔다.

 

미국 전역에서 오는 일행들이 모두 모일 때까지 공항에서 수 시간을 기다린 끝에 하이드 파크 근처로 이동하여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는 Live 공연을 하는 극장이다. 극장 앞에 붙은 '존 바이어즈'의  공연 포스터가 보인다. 내가 그녀의 이름을 들은 건 월남전이 막마지에 이르렀을 때인 60년대 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반전 노래를 들으면서 말이다

 

런던 하면, 안개와 비 그리고 2층 버스가 대명사로 떠오른다. 여전히 비는 오고, 거리엔 색색의 2층 버스가 자주 오간다. 런던 하면 안개와 비 그리고 2층 버스가 대명사로 떠오른다. 여전히 비는 오고 거리엔 색색의 2층 버스가 자주 오간다. 빅토리아 시대의 조각 기술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극명히 보여주는 앨버트 기념비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으로 독일 출신이었는데, 많은 일을 하였다. 영국에서는 차가 좌측통행합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왼쪽을 주로 쳐다보니까, 건널목엔 오른쪽을 살펴보라고 쓰여있습니다. 역시 안개와 비의 도시인 런던의 첫날에도 비가 내렸고, 대영박물관에 갔을 때도 비는 여전히 내렸다.

 

빅토리아 시대의 조각 기술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극명히 보여주는 앨버트 기념비(Albert Memorial)

 

영국에서 차가 좌측통행-.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왼쪽을 주로 쳐다보니까, 건널목엔 오른쪽을 살펴보라고 쓰여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갔을 때도 비는 여전히 내렸다. 대영박물관은 불란서의 르불, 바키 칸과 같이 세계 3대 박물 중의 하나입니다. 1300만 여점의 소장품 중에서는 제국주의 시대에 약탈한 문화재도 많습니다. 1753년에 설립되었으나 처음에는 한스 슬론경의 개인 수집품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이뤘었고, 공공에 개방된 것은 1759년 1월 15일. 시카고에 있는 Field Museum을 수차례 다녀봤기에 전시물이 그러려니 하였지만 르불에 있는 미로의 비너스와는 다른 비너스 조각을 첨 대할 수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인데, 런던에는 이와 흡사한 건물양식의 많은 성당들이 있고, 잠시 비가 그친 버킹검 궁전 앞으로 갔습니다.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였을 때, 헌화를 하며 애도의 물결이 끝이 없었던 곳이지요.

 

'웨스트민스터 팰리스(Westminster Palace)'. 1840년에 착공하여 1867년에 완성되었다. 상하 양원 외에 의원과 직원들의 숙사(宿舍)까지 포함해서 총건평은 1만 7000㎡나 된다. 높이 98m의 시계탑에는 큰 시계 '빅벤(Big Ben)'이 있어 영국 의회를 상징하고 있다.

런던 타워브리지. 지난 1894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길이가 250미터로 공사기간이 무려 8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제한된 기간 동안에 다리 상판이 양쪽으로 들어 올려서 배가 지나갈 수 있게 하였다.

 

프랑스 파리로 가는 TGV 고속열차 역인 '세인트 팬 크레이스'입니다.  영·불 해협을 잇는 50.4km의 해저터널이 총 공사비 약 150억 불(18조 원)을 들여 7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1994년 5월 6일 개통식을 가졌다.  터널은 35분이면 통과하게 되어 런던과 파리 구간, 벨기에의 브뤼셀 구간 등이 2시간~2시간 30분이면 <유로스타>로 연결되어 동-서유럽 대륙의 모든 국가를 열차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9/11인가 화재가 발생하여 열차 운행만 잠시 중단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