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빠리 미라보 다리에서---

바람거사 2022. 9. 10. 00:25


여행을 떠나는 큰 이유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좀 벗어나려는 의도가 있는데, 사실 투어가 끝나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잔득 안고 오는 게지요. 긴장, 흥분, 피로가 두루 뭉친 복합 스트레스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지요? 후에 정리가 되면 하이라이트를 엮어서 올리려 합니다만, 우선 '미라보 다리'와 그에 얽힌 시 그리고 전에 감명싶게 DVD 영화에서 본 프랑스의 비련의 샹숑가수인 '에디뜨 삐야프'의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 를 띄워드립니다.

 

Edith Piaf - La Vie En Rose( 1946)

 

   

[미라보 다리는 1896년부터 3년간 공사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코치로 이동중에 거사 촬영]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1912)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 사랑도 흘러내린다
인생은 얼마나 지루하고 희망은 얼마나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