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추억의 노래 92

야래향- Lady of The Night

3년후인 2007년 7월 31일에 찍은 야래향(뿌리가 커져 화분이 큰 걸로 바꿨습니다)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4개월동안 수없이 피고지는 엷은 베이지 색의 트럼펫같은 작은 꽃입니다. 희꾸무리한 엷은 구름속에서 달 빛은 동심의 파문이 일듯 뿌옇게 번져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더니만, 이제 여름이 무르읶는가? 아직 풀벌레들의 세레나데 들리지 않지만, 반딧불은 벌써 그 짧은 생의 마감을 염두에 둔 듯 짝짓기에 기를 쓰며 점멸의 포물선을 그려댄다. 뒷 뜰로 나가는 슬라이딩 도어를 활짝 여니, 짙은 향수 물씬 뿌린 밤의 여인이 오늘 밤도 긴 목 빼며 기다렸다는듯이 와락 안기며 온 몸을 휘감는다. Lady of the 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