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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창/추억의 노래94

'모란동백'-조영남 / Alto Sax(김은산) 다재다능한 이제하 시인이 작사/작곡/노래까지 하였는데, 원곡은 그리 눈에 띄지 못하였다고. 그 후로 많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또라이 조영남이 부른 게 젤 좋다. 노래 하나는 잘 혀요-! 2021. 5. 1.
'유정천리'-박재홍(1959)/ Alto Sax(이명수) 이 거사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959년에 부른 노래입니다. 그땐 어린 우리들도 쉽게 따라서 흥얼거렸습니다. 2년 후 6학년 때, 등사판으로 인쇄한 두 어 장의 B4 학습지에는 유정천리를 주제로한 연재만화도 수록되었는데, 일주일 후에 나오는 속편을 몹시 기다렸죠. 2021. 4. 23.
'영등포의 밤'-Alto Sax(김은산) 60년대말이나 70년대초에 영등포는 역앞을 제외하고 한적했습니다. 경인 전철을 타고 지나치면 카바레의 네온 싸인이 가끔씩 보였는데--. 2021. 4. 20.
'나그네 설음'- Alto Sax(이명수) / Tenor Sax(장선희) 2021. 3. 19.
보슬비 오는 거리 - 성재희(1965/1988/2012) https://story.kakao.com/_DU6Ny6/j70IdMUrfvA Marc Kiem님의 스토리 성재희의 히트곡인 '보슬비 오는 거리'는 1965년에 불렀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무심히 흘러서 근 반세기가 지난 2012년에 KBS 가요무대에서 섰던 영상입니다. story.kakao.com '보슬비 오는 거리'는 역시 '성재희'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 맛이 납니다. 나는 비를 엄청 좋아했고, 70년대 중반무렵 아직 공군에 있을 때, 보슬비 내리는 부산의 어느 거리를 아릿다운 여인과 함께 첫 데이트를 하며 걷고있는데, 아시죠? 예전의 전파상앞에 내 논 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랠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문주란의 목소리보단 톤이 높고 굵고. 장은숙의 노래보담 볼륨이 있는 그의 노래를 연도별로 올렸습.. 2021. 2. 16.
나그네 설음/번지없는 주막 - 백년설(1940) 백년설(白年雪- 1914∼1980): 민족 항일 기를 거쳐 해방 후까지 활약한 대중가요 가수. 본명은 이창민(李昌民). 경북 성주 출생. 1938년 문학을 공부할 목적으로 일본에 유학하였으나 고베(神戶)에서 당시 태평레코드사 문예부장이던 박영호의 권유로 전기현(全基玹) 작곡의〈유랑극단>을 취입, 가수로 입문하였다. 전차가 끊어진 심야-. 쓸쓸한 광화문 거리였다. 그때 먼저 취조받고 나와 백년설 을 기다리고 있던 작사가 조경환과 만나 광화문 근처 술집에서 대포를 마시며 예기를 나누다가, 백년설은 담뱃갑에 낙서를 했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나라 잃은 남의 땅 같은 나라) 그러자 조경환(1910~1956)은 노래나 한곡 만들자며, 즉석에서 가사를 써나갔다. 그 노래가 레코드로 나오면서 불티.. 2021. 1. 7.
방랑 삼천리-여운(1968) 1968년에 발표된 여운의 '방랑 삼천리'는 이 거사에게는 짜릿한 추억이 담긴 노래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저렴한 옷가지나 구두 따위를 사고서 문산행 경의선이나 교외선을 타러 서울역으로 걸어갈 때, 역사 뒤로 저녁노을이 물들여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역 광장에 설치된 확성기에서 구슬프게 흘러나오는 노래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히틀러는 사람의 감성이 극에 달하는 석양 무렵에 군중을 모아놓고 붉게 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미친 듯이 주먹을 휘저으며 광란의 연설을 하였듯이, 그 구슬픈 곡과 맘에 닿는 가사를 들으니 객지에서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한순간에 엄습해오면서 눈가에 절로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리고 그 노랠 익혀서 과 회식 때는 매번 18번으로 즐겨 불렀는데, 동기생 중에 상호라는 친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즐.. 2020. 12. 12.
허무한 마음/미워하지 않으리-정원(1966) 정원의 '허무한 마음(1966)'은 이 거사가 1968년도 서울생활에 낯선 띨띨한 신입생 때, 대학의 고등학교 선배들이 정릉 계곡에서 환영모임을 해줬습니다. 그 때 한 선배가 불러서 첨 알았는데, 그 당시 계곡의 여울과 숲에 그리 잘 어울리는 노래이었지만, 공부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정신없이 뛰던 때라 쓸쓸한 맘을 한 아름 안겨줬답니다. 그리고 '미워하지 않으리(1966)'는 뒤 늦게 알게 된 노래지만, 거사의 18번이 되었죠. 그는 1943년에 38 이북 강원도 고성에서 대지주이었던 조부 덕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해방 후 친일파로 몰려서 집안이 몰락하여 서울로 이사-. 그리고 6.25/1.4후퇴를 겪으면서 부산으로 피난, 다시 여수로 이사 다니면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공부보다는.. 2020. 12. 11.
'고향무정(오기택)'-김은산 앨토 색소폰 2020. 11. 1.
새벽길- 남정희(1967) 방화 '새벽길(1967년)의 주제곡을 불렀던 남정희는 1950년 생으로 1979년에 교통사고로 29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는데, 확실하지는 않다나봐요. 후에 암으로 45세에 하세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새벽길'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남정임은 1945년생인데, 유방암으로 1992년에 47세로 아쉽게도 먼길을 떠났습니다. 이 애잔한 노래가 뭔 지 모르게 맘이 무거워지며 심금을 울립니다. '새벽길' 영화는 일본 유학 마치고 온 신성일이 장래를 약속했던 시골 교사인 애인 고은아를 저버리고 부자집 사장 딸 남정임과 결혼하였으나, 오만 방자한 남정임에게 환멸을 느끼고나서 고은아를 다시 찾아간다는 멜로 극인데, 당시 고등학생인 우리 또래들은 방화보다는 '황야의 무법자나 007 시리즈'에 열이 바짝 올라 있어서.. 202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