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절"- 거사노래 2001년에 불렀던 노래인데, 매년 10월말이 다가오면 다시 올려봅니다. 올해도 10월중순에 들어서니 조석은 물론 낮 기온도 뚝 떨어지면서, 만추를 재촉하는 비도 자주 추적거립니다. 캐나다 단풍은 이미 노랗고 붉게 물들었고 왜바람에 낙엽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휩씁니다. 거사의 추심도 같이 깊어갑니다.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3.10.29
성하의 계절에 불현듯 떠오른 "인생은 미완성" *캐나다 로키산맥에 엄청나게 큰 산불이 일어나서 그 연기가 북서풍을 타고 시카고까지 흘러와서 하늘이 뿌옇고 매캐했는데, 그게 어제 내린 천둥번개 동반한 소낙비로 씻기고 또 동쪽으로 밀려가서 오늘 아침엔 가을 하늘같이 파랗고 공기가 매우 신선하다. 뒤뜰에 나가서 그동안에 여덟 개나 따먹었던 오이나 두 개를 땄던 호박도 잘 크는지 살펴봤다. 그리고 담장옆에 희고 또 자줏빛의 무궁화꽃이며 텃밭에 치커리심은 곳 옆으로 옮겨 심었던 나팔꽃도 짙은 꽃자주 색으로 막 피었다. 그런데 이런 날 아침에 갑자기 인생은 쓰다가 마는 편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서 작년 1월에 올렸던 "인생은 미완성"을 끌어올렸다. ----------------------------------------------------****---..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3.09.15
덕수궁 돌담길 - 거사노래(2001) 무려 20년전에 불렀던 노래입니다. 세월은 무심히 겁으로 흐르고 우리 인간은 단지 촌음을 삶니다. 지난 세월이 그리 화살같이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져 허무할 따름이지만, 열심히 최선으로 살아야죠-.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9.03
"마음은 서러워도"- 거사노래 매력적인 저음 가수 박일남의 노래를, 거사도 매우 좋아해서 2002년에 불러봤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올렸는데 Embedding 기능이 없어지면서, 잊고 있었는데 13년만에 다시 올립니다. 그런데, 가사 첫 마디에 "미련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가거라." 이건 좀 그렇다는 바램이지 허언 같네요-.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8.05
"안개낀 장충단 공원" - 거사노래 1968년 여름 서울행 준급행속에서 여고 2학년였던 어느 여학생를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애닯은 첫 사랑의 사연이 깃든 낙엽지던 장충단 공원에서 사랑이 익어갔지만, 짠한 맘만 한 아름 앉고 추억속으로 보내야했던 그 낙엽지던 오솔길을 추억하면서---. audio element.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8.02
"고향 아줌마"- 거사노래 70년대까지만 해도 면 소재지에 가면 세칭 색싯집이 두엇 있는데, 큰 도시에서 계약으로 온 발랑 까진 색시 한 둘은 꼭 있다. 면사무소/우체국 직원이나 비번인 파출소 순경들이 찾는 데와 기타 동네 주민들이 찾는 데로 갈라져 있다. audio element.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7.31
"번지 없는 주막"- 거사 노래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오후, 친우와 더불어 지금은 너무 아쉽게도 없어져 버린 난지도 갈대밭이 보이는 누추하기 짝이 없는 주막에서 젊은 처자가 아닌 호호 할멈이 차려주는 김치찌게에 막걸리를 마시고 취기가 올라 갈대밭 옆을 거닐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audio element.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7.31
"물방아 도는 내력"- 거사 노래 아주 오래전에 불렀던 노래입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 따라 몇 시간을 걸어서 그가 사는 동네엘 갔었는데, 정말로 오지였습니다. 동네 입구에 서낭당도 있고 근처에 기와로 올려진 상엿집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맑은 여울이 있는 뚝옆에 해묵은 물방아 수차가 철벅철벅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저녁에 동네 친구네 집에 가서 밤늦도록 귀신얘기듣고 얼마나 오금이 저렸는지-. https://blog.kakaocdn.net/dn/lz9cz/btrIxCDFejn/00zbPyErGkIZHBDA0qkCuk/tfile.mp3" audio element.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7.31
"미워하지 않으리"-거사(2000) --예전에 올렸던 걸 다시 올렸습니다.-- 정원이 이 노래를 부른 때가 1966년이니까, 반 백년이 넘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저도 2000년에 불러봤는데, 무심하게도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군요. 그저 허무할 따름입니다. 목숨걸고 쌓올린 사나이의 첫 사랑~ 글라스에 아롱진 그님의 얼굴~ 피보다 진한 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눈물을 삼키며, 미워하지 않으리~ 피에 맺힌 애원도, 몸부림을 쳐봐도, 한 번 가신 그님이 다시 올 소냐 사나이 붉은 순정, 그님은 모르리라~ 입술을 깨물며, 미워하지 않으리~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2.07.24
"앞집의 영자야(Serenade to Youngja)"- 戀慕歌 60년대 중후반, 고딩시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그 매력적인 여고생을 매일 먼발치에서라도 못 보는 날은 얼마나 서운했던가! 근처에 사는 동창과 같이 발정 난 동네 개처럼 그 여고생 집의 창문 밖을 어슬렁거리다가, 언제 누구한테 들은 기억도 없는 구전으로 익힌 10초 정도의 짧은 한 소절의 세레나데를 크게 부르자마자, 행여 웬 놈들이 수작을 부리냐고 그 애 부모나 큰 오빠가 나올까 우려하여 백 미터 달리기로 그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뭐 가 그리 좋다고 동창 녀석 하고 숨을 고르며 낄낄거렸다. " 앞 집의 영자야, 밤 사이 잘 있느냐?~" 물론 그 여고생의 이름이 "영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그 여고생의 이름을 크게 부를 수도 없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시켜서 은밀하게 언제 어..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1.12.15
'너와 나의 고향'- 거사노래 2002 2020년 10월초에 올렸던 노래입니다. 너와 나의 고향은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 정감있는 노래를 통해서 우리 모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나름대로 그리워하면서 말입니다. 추석이 몇 주내로 다가오지만, 지금은 우리 식솔도, 또 친구도 다 떠나버린 고향 이지만, 시절이 하 수상하니 가보지도 못하네요-.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1.09.03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나훈아(1999)/거사(2002) 나훈아 노래는 여태컷 두 곡만 좋아했다. "너와 나의 고향"과 오늘 올리는 이 노래다. 이 양반 노래가 좀 느끼해서 싫어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 뿐만 아니다. 우리 대학 동기나 군 동기도 조용필, 남진, 태진아나 그의 노랠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줌마 부대가 미치도록 좋아했을 거 같다.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1.06.26
625전쟁 70주년 - 아내의 노래 작년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었고, 올해도 며칠 후에 625가 다시 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참상을 직접 기억하는 이들은 이미 다 돌아가셨겠고, 그나마 우리세대처럼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후론 그 전쟁의 교훈이 많이 흐려져갑니다. 이제 북한이 그런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아직도 혁명을 통한 조국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걸 명심해야합니다. 올해로 625전쟁 70주년을 맞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할 일입니다. '아내의 노래'는 원래 1948년 김백희가 불렀으나, 625 전쟁이후인 1952년에 심연옥이 새로 붙힌 가사로 불러서 더 큰 호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여기 동영상에 올린 노래는 바람거사가 무려 20여년전인 2001년에 불렀는데.. 음악의 창/거사 노래모음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