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장미3 사막의 장미/아라비카 커피나무의 종말 [거사 주]: 이 세상 만물은 영원치 않다. 남녀 간의 사랑이나 우정도 마찬가지다. 이제 겨우살이를 시키는 해묵은 꽃나무도 때가 되면 모두 종말을 고하고 만다. 더구나 시카고는 겨울이 길어서 추워지면 실내로 들여놔야 하고 또 해동하여 기온이 많이 오르면 내놔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른다. 해가 거듭되어 꽃나무도 커지면서 화분도 커지니 매우 무거워진다. 최근 몇 해동 안에 몇 달을 비우는 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번거롭게 부탁하여 물도 줘야 하고 쥔장이 없으니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에 몇 년을 키웠던 동백도 이미 없어졌고, 2017년에 코스타리카 여행에서 몰래 가져왔던 아라비카 커피 몇 알의 체리로 싹을 틔워서 잘 키웠는데, 7년 만인 2024초 가을에 갑자기 화씨 35도(섭씨 1.2도) 아래로 떨어지.. 2025. 4. 11. 시카고에도 '만추지절(晩秋之節)'-Nov. 2024 8/10일에 방한하고 5개월 만에 집에 와보니, 올 시카고의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았는데, 비가 예년보다 덜 와서 잔디도 누렇게 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앞뒤뜰에 손질해야 할 관상목이 멋대로 자랐고 또 뒤뜰 조그만 밭에는 1미터도 넘게 자란 치커리가 쑥부쟁이 같은 자주빛 꽃를 피우고 오이/고추/상추를 심지 못한 곳까지 완전히 점령하였다. 집과 여자는 가꿔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2024. 11. 18. 갑자기 1.7C로 떨어진 기온-2024.10.15 올해 3/20부터 4개월 반동안 방한하고 거사만 8/10에 귀국하였는데, 2개월도 넘게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 유난히 극성부린 여름도 지나가고 여기도 어김없이 가을이 성큼 들어섰다. 그런데 어제 10/15에 자정이 다 되어 잠시 셀폰을 들여다보면서 내일 기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새벽에 기온이 F 35도(C 1.7)로 뚝 떨어지면서 첫서리가 내린다는 걸 보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비닐과 페인트 칠할 때 까는 천을 들고 밖에 나가서 추위에 약한 플랜트를 감싸았다. 아직 겨우살이를 할 때가 아닌데, 이리 갑자기 미친 날이 있어서 당혹스럽다. 2024.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