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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1.7C로 떨어진 기온-2024.10.15

바람거사 2024. 10. 17. 01:51

올해 3/20부터 4개월 반동안 방한하고 거사만 8/10에 귀국하였는데, 2개월도 넘게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 유난히 극성부린 여름도 지나가고 여기도 어김없이 가을이 성큼 들어섰다. 그런데 어제 10/15에 자정이 다 되어 잠시 셀폰을 들여다보면서 내일 기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새벽에 기온이 F 35도(C 1.7)로 뚝 떨어지면서 첫서리가 내린다는 걸 보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비닐과 페인트 칠할 때 까는 천을 들고 밖에 나가서 추위에 약한 플랜트를 감싸았다. 아직 겨우살이를 할 때가 아닌데, 이리 갑자기 미친 날이 있어서 당혹스럽다.

[ 어제 해질무렵에 현관을 나서는데 색색으로 물든 나무를 보면서- ]
[추위에 제일 약한 것은 아라비카 커피 나무다. 연중 7~80도를 유지해야하는 데, 추운 동네에서 태어나고 사느라 고생한다. 그리고 적어도 15년이나 살아 온 호야는 어머니가 잘 키우셨는데 지난 10년동안 꽃을 피우지 않아서 올 초에 웃자람한 가지를 모두 없애버리고 작은 두 가지만 남겨 놨는데, 새 줄기가 나온다. 내년 봄엔 꽃 구경하고 싶다. 또 너무 커버린 사막의 장미/군자란/크리스마스 선인장, 씨가 떨어져서 우거진 장미 가지에서 빌빌거리는 걸 화분에 옮겨주니 아주 잘 자라는 나팔꽃도 다 감싸주고 아침에 10시 무렵에 걷어냈다. 다행히 냉해는 없었는데, 오늘 저녁에도 34~5도로 떨어진다니, 한 번 더 뒤시럭을 떨어야겠다. 그리고 내일부터 10일 동안은 평년 수준이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