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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Thanksgiving (11/23/2023)

바람거사 2023. 11. 27. 09:46

한국의 추석때 이동 인구가 4천만이 좀 넘는다는데, 미국도 5천5백만 명 이상이 이동하는 추수감사절이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화북지방에 맞춰서 만든 절기라서 입춘도 춥고 또 추석 또한 좀 이른 듯하지만, 미국에서는 추수가 다 끝나고 첫 감사를 했던 날을 기념하여  오랜 기간을 거치는 동안 미국 전역에서 11월 셋째 주의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무로 정해졌다.

1607년에도 Holland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푸로테스탄트 교인 500여명이 James town에 왔지만, 기아와 추위 그리고 인디언들과의 싸움으로 정착에 실패하였는데, 역시 영국 왕실과 종교적인 이념의 차이로 인하여 Holland로 떠났던 Pilgrim들이 영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신세계에 정착하려고, 1620년 11월 11일에 102명과 선원 30명이 Mayflower를 타고 10주 만에 메사츄세스 Cape Cod 근처에 도착하였지만, 첫해에 반 이상이 살아나지 못하였고 그다음 해엔 90명의 Wampanoag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53명이 어울려 그 해 가을에 추수 감사를 하였다.  

2022년에는 쌀쌀했는데 올해는 푸근하여 밖에서 아들이 14# Turkey/Brisket를 smoking 하면서 4시간도 넘게 구으면서 옆에 불도 피웠다.
하루 전인 11/22에 아들 식구 4명이 와서 준비하는 동안 테킬라를 야금야금 많이 마셨다.  그리고 며느리도 일을 하여 바쁘니까 올 해도 집사람이 며칠 걸려서 요리할 재료 수십 가지를 장봐줬다. 아들이 잘 구워진 고기를 바르는 동안에 며느리가 요리한 진수성찬이 두 테이블에 가득하였다. 두 손자와 두 손녀는 특별석으로 모셨다. 
동서네 식구 4명도 참석하였고 기념촬영 찍고서, 돌아가면서 내년의 소망을 한마디씩하고 맛있게 먹기 시작하였다. 며느리/사위가 아이리쉬계다. 쥔장은 어제 데킬라를 몇 잔 마셨기에 오늘은 좀 약한 포조주를 몇 잔 마셨다. 맨 앞의 오른쪽이 동서인데, 마르고 머리도 없고 희여서 70도 안됐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