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85 2025년 가을이 성큼! 우리 집 앞뜰과 뒤뜰 그리고 들깨와 호박이 어우러진 남쪽 처마밑에도 여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세상사도 그러하고 자연의 모습도 다 때가 되면 변합니다. 2025. 9. 9. 터밭에서 딴 싱싱한 토마토/오이로 아침 식사를- * 집사람의 지인이 "빅보이" 토마토 한 그루를 줘서 거사가 큰 화분에 심고 잘 가꿨더니, 11개의 토마토가 열렸는데, 이제 한 둘씩 빨갛게 읶어갑니다. 가게에서 파는 토마토는 완전히 익지 않은 걸 따서 익어지면 별 맛이 없는데, 가지에서 익은 것은 맛이 틀립니다. 가게에서도 가지에서 익은 거라는 것은 좀 더 비싸죠만, 이렇게 큰 것은 없습니다. 2025. 8. 9. 한여름의 Chicago 거사네 뜰-2025 7월 6월도 가고 7월도 중순을 넘기면서 시카고의 여름이 한창 무루읶어갑니다. 시카고에서 한동안 안 보이는 노인들이 이민온 후로 춥고 눈 많이 오는 시카고가 지겨워서 LA로 모이는데, 거사는 여름에 비 없는 캘리포니아에서 살지 않은 게 다행이죠. 이곳은 지진이나 토네이도나 헤리케인도 없고, 이곳도 예전과는 달리 그리 춥지도 또 폭설도 없어지고 한 여름에는 덥다가도 천둥 번개 동반하여 소낙비나 작달비가 션~하게 쏟아지는 걸 즐기는 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뒤뜰 페티오 의자에 앉아서 녹차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화무십일홍을 보고 느끼며, 꽃은 져도 고추/오이/호박/호랑이콩이 바통을 이어받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어머니 돌아 가시고 가져온 "Hoya-호야"가 6~7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아서 파 보니, .. 2025. 7. 21. 한여름의 Chicago 거사네 뜰-2025 6월 2022/2023년에는 여름철에 방한하여 집 앞뒤뜰을 챙기지 못하였다. 작년에는 여름이 막마지인 8/10에 귀국하여서 보니, 거의 폐가 수준이었다. 봄철에 꽃이 피고 진 수선화는 물론 뒤뜰의 상추/치커리의 줄기가 1미터는 자라서 씨가 맺혀있고 잡초밭이 돼버렸다. 집과 여자는 가꾸기 나름이라는 말이 정말로 새롭다. 올 가을에 방한하려다가 내년 가을로 미뤘기에 이른 봄부터 뜰을 가꿨다. 3년 만에 오이/상추/들깨/호박 또 호랑이 콩도 심었고, 두해나 묵은 홍초뿌리를 봉지에 넣어서 지하실 어두운데 놔뒀는데, 죽지 않고 새싹을 틔우더니 잘 자란다. 참으로 그 생명력이 독하다. 집사람 아는 이가 "빅 보이 토마토" 한 구루를 줘서 심었는데 잘 자란다. 가게에서 산 토마토는 덜 익은 걸 가져와서 익혀진 거라 .. 2025. 6. 24. 사막의 장미/아라비카 커피나무의 종말 [거사 주]: 이 세상 만물은 영원치 않다. 남녀 간의 사랑이나 우정도 마찬가지다. 이제 겨우살이를 시키는 해묵은 꽃나무도 때가 되면 모두 종말을 고하고 만다. 더구나 시카고는 겨울이 길어서 추워지면 실내로 들여놔야 하고 또 해동하여 기온이 많이 오르면 내놔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른다. 해가 거듭되어 꽃나무도 커지면서 화분도 커지니 매우 무거워진다. 최근 몇 해동 안에 몇 달을 비우는 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번거롭게 부탁하여 물도 줘야 하고 쥔장이 없으니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에 몇 년을 키웠던 동백도 이미 없어졌고, 2017년에 코스타리카 여행에서 몰래 가져왔던 아라비카 커피 몇 알의 체리로 싹을 틔워서 잘 키웠는데, 7년 만인 2024초 가을에 갑자기 화씨 35도(섭씨 1.2도) 아래로 떨어지.. 2025. 4. 11. "Thanksgiving in Chicago": 11/28/'24 한국에서의 24 절기는 중국 황허강 주변의 비옥한 화북평야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라, 한반도는 위도상으로 북쪽에 위치하여 기후 차이가 났지만, 요샌 기후 온난화로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여튼, 한반도에서는 절기상으로 입춘이 와도 춥고 또 추석이 와도 아직 추수도 안 되며 요새는 더 덥기만 하다.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은 1621년에 메사스츠( Massachusetts)주의 플리머스(Plymouth)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Wampanoag 족과 Pilgrims 간의 추수가 끝나고 서로 나눠 먹으며 잔치를 한 게 시초다. 위도상의 위치로 봐서도 시카고와 거의 같은 곳이어서 11월 3주 목요일(매년 고정된) 이면 쌀쌀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지난 수 십년동안 두 남매가 성장하여 출가할 때까.. 2024. 12. 6. 시카고에 첫눈이 4"+ (10 cm +)내리고 있다 - 2024/11/21 어제까지만 해도 만추가 된 시카고이었는데, 갑자기 자정쯤 기온이 0 하로 내려가면서 싸라기가 내리더니, 아침나절엔 눈이 많이 내린다. 갑자기 단풍 진 뒤뜰이 설국이 되니 좀 황당하다. 계절의 변화가 이리 조변석개하듯 바뀐다. 지난 한 달 넘게 한 밤에 영하 가까이 내려가서 3번이나 뒤집어씌웠더니 고맙다며 예쁜 꽃자주꽃을 피워준 나팔꽃도 아듀~하는 날이다. 2024. 11. 22. 시카고에도 '만추지절(晩秋之節)'-Nov. 2024 8/10일에 방한하고 5개월 만에 집에 와보니, 올 시카고의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았는데, 비가 예년보다 덜 와서 잔디도 누렇게 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앞뒤뜰에 손질해야 할 관상목이 멋대로 자랐고 또 뒤뜰 조그만 밭에는 1미터도 넘게 자란 치커리가 쑥부쟁이 같은 자주빛 꽃를 피우고 오이/고추/상추를 심지 못한 곳까지 완전히 점령하였다. 집과 여자는 가꿔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2024. 11. 18. 갑자기 1.7C로 떨어진 기온-2024.10.15 올해 3/20부터 4개월 반동안 방한하고 거사만 8/10에 귀국하였는데, 2개월도 넘게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 유난히 극성부린 여름도 지나가고 여기도 어김없이 가을이 성큼 들어섰다. 그런데 어제 10/15에 자정이 다 되어 잠시 셀폰을 들여다보면서 내일 기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새벽에 기온이 F 35도(C 1.7)로 뚝 떨어지면서 첫서리가 내린다는 걸 보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비닐과 페인트 칠할 때 까는 천을 들고 밖에 나가서 추위에 약한 플랜트를 감싸았다. 아직 겨우살이를 할 때가 아닌데, 이리 갑자기 미친 날이 있어서 당혹스럽다. 2024. 10. 17. 생 홀아비가 챙겨 먹는 밥상 8/10에 귀국하여 설레는 맘으로 집 안뒤뜰을 둘러보고 아연실색하였는데, 집사람은 화초나 잔디밭 잡초 제거, 나무 가꾸는 일 등은 내 책임이니 절실하게 느끼는 감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였다. 하여튼 나는 정신없이 며칠 동안 노동일하면서 밀린 고지서도 처리하였다. 재산세 납부가 평년에는 9/1인데, 올 해는 주에서 급전이 필요한지 8/1이 마감이라 벌금내고 납부하였고, 주와 우리 타운의 자동차 번호판에 부착하는 스티커도 주문-, 매년 IRS 세금보고하고 환급되거나 부족한 세금을 더 내야 하는데, 이번엔 작년에 세금을 많이 낸 탓에, 환급할 금액이 많아서 우리 내외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세금 납부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하여 뒤늦게 처리하였다. CPA도 이런 절차가 새롭게 만들어져 잘 모르고 한국에 있었던 .. 2024. 9. 10.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