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74

Camellia-동백꽃 주문 스토리

시카고는 북위 42도로 북한의 청진과 같은 위도 위치하여, 겨울이 길고 또 눈도 많이 옵니다. 한국의 남해안과 남서해안에는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붉은 동백꽃을 흔하게 볼 수 있죠. 재작년에 방한 했을 때 처남한테서 동백꽃 씨앗을 몇 개 얻어서 심었는데, 그 단단한 껍질을 뚫고 싹이 나오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고 하여, 몇 달을 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이었죠. 그래서 살그머니 파보니, 두 개에서 싻이 뾰족하게 나오고 있었는데, 다시 흙을 덮고 기다렸지만, 그게 모두 상했는지 끝내 새싻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결국 인터넷 검색끝에 미국의 S.C. 에 있는 어느 싸이트에서 동백꽃 나무를 구입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한국에서 본 낮읶은 그림과 같은 3 갤론 짜리를 2018년 6월 22일에 구입하여 소포로 받..

바람거사네 뒷뜰-2018년 여름

맨 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는 오이입니다. 그리고 노랗고 빨간 백일홍은 꽃이 이름같이 오래가는군요. 가운데 페투니아와 그 아래로 제라늄이 만발하였고, 오른 쪽 아래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봉숭아입니다 작년에 하이비스커스 화분 2개를 샀었는데, 그 땐 꽃이 하루만 지나면 시들지만 여러 송이가 계속해서 만발하여 보기가 참 좋았죠. 하와이주 꽃인데, 추위에 약하여 늦가을이 되면 시들어갑니다. 그래, 아까워서 실내로 들여다 놓고 겨우살이를 시켰는데, 밖에 나와 겨우내 폈던 잎은 다 지는 몸살을 하고, 이제 잎이 다시 무성하지만, 아직은 작년처럼 꽃이 많이 피지 않는군요. 올해도 여전히 오이 한 10구루와 호박도 6구루 심었고 오이는 몇 차례 따먹었죠. 그런데 물을 매일 주워도 갑자기 잎파리가 모두 시들어..

어머니를 위한 1주기 추모영상

어머니는 1980년 10월에 나의 방문 초청으로 시카고에 오셨고, 또 다음 해 6월에는 부친도 방문으로 오셨는데, 내가 1985년에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서 두 분 모두 그날로 영주권자가 되었다. 그런데, 어려 이래로 너무도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던 어머니는 미국에 오신 후로 이제는 재미있게 살날들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의 전생에 무슨 빚이 그리 지셨는지, 1987년 12월 15일에 중추신경을 다치는 엄청난 사고를 당하시고, 2016년 11월 8일까지 29년 동안 너무도 힘든 세월을 우리와 같이 사시다가 실제 나이로 89세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지난 29년 동안의 긴 세월의 무게가 아직도 나의 어깨를 짓눌러서, 그동안 추모 슬라이드 영상을 만들려고 여러 번 시도 하였지만, 어머니의 사진이며 즐겨 부르..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에 전시된 명화중에서- 2015

20115년 9월 말에 동생 내외가 한국에서 와서 Chicago Art Institute에 들러, 우리 내외가 같이 꼼꼼히 작품 감상을 하였습니다. 우리야 지난 수십년동안 여러 차례 다녔기도 지만, 매번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꼼꼼히 살펴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올린 작품중 일부만 소개하고 주로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