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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80

동백꽃/커피(추가)-2022겨울나기 고려 말엽인 1360년 계품사로 원나라에 파견된 문익점이 목화씨 몇 개를 붓대롱에 숨겨서 가져왔다는 말도 있지만, 2017년에 Costa Rica에서 몰래 가져온 두 개의 아라비카 커피 열매에서 발라낸 씨를 심어서 잘 키웠더니 이렇게 컸다. 온도에 민감한 커피나무는 화씨 70~80(섭씨 21~27)도에서 잘 자라지만, 시카고의 겨울엔 겨우살이 하러 집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올해는 꽃이 많이 피었는데, 휴가 중에 타이머로 물을 줬어도, 부족하여 반 이상이 말라죽어서 반타작도 못되었다. 현지에서는 9~12월에 수확하는데, 올해는 열매가 아직도 익을 생각을 하지 않지만, 커피 한 잔은 나올 거 같다. 그리고 역시 들여놓은 동백은 12월 크리스마스 무렵에 꽃이 핀다 하여 Yuletide Camellia라고 한다. 2022. 12. 8.
베터리 잡아먹는 귀신이 있는 거여- 몇 주 전에 거실 벽에 걸려 있던 시계가 멈췄다. 그래서 그걸 떼어서 주방 테이블에 가져다 놓고 AA 배터리 1개를 빼내어 재보니 1.0 V도 안 나와서 새 걸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현재 시간으로 맞추고 다시 걸어 놓으려고 일어섰는데, 시계 위에 먼지가 있어서 물적신 페이퍼 타월로 닦았다. 그런데 테이블 옆의 의자에 앉아서 그 시계의 시간을 보니 멈춰있었다. 분명히 새 걸로 바꿨고 넣자마자 바늘이 움직였는데, 시계 뒤를 보니 배터리가 없어졌다. 배터리를 꾹 눌러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앉아서 시간을 맞추고나서 아래로 빠진 거라 생각하고 의자 근처를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위에서 떨어지면서 굴렀나? 생각하며 테이블 밑에 까지 대충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 하고 중얼거.. 2022. 10. 20.
2022 거사네 성하(盛夏)의 뜨락 - 8/23이 처서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처서라지만, 아직 덥고 또 입춘이라고 해도 매우 춥죠. 원래 24절기는 중국의 화북지방의 평원에서 농경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한반도의 절기와는 딱히 맞지 않습니다. 화북지방이면 내몽고 아래부터 베이징, 텐진 포함해서 남으로 황허강 유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인데, 아마도 한반도보다 온화한 황허강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닌가 사료됩니다. 그리고 설날/단오/추석 등은 음력으로 정해졌지만, 24절기는 양력 기준으로 만든 거라고도 합니다만-. 하여튼,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날인데, 시카고도 위도가 한국의 청진과 같은 42도라 비스무리하게 맞습니다. 요샌 가을을 재촉하는 비도 간간이 내리면서 조석으로 서늘하고 낮에도 25도 전후랍니다. 올봄, 여름이 이리 또.. 2022. 8. 24.
COVID19 Blues-무자식이 상팔자?? - 작년 가을에 10살 난 장손 H가 동네 또래들과 같이 거의 매일 방과 후에 어울려서 야구 연습을 하다가 확진-. 미열/목 따가움으로 고생했으나, 다른 식구는 모두 (-)라 의아했다. - 매년 정월 초에 식구 모두 모여서 세배받고 떡국 식사를 하였는데, 작년 12월 말에 딸네 식구 네 명이 휴가차 Arizona에 가서 California에서 온 친구 식구를 만났다. 그날 저녁때 그 친구가 며칠 후 알려온 PCR 검사 결과가 확진된 상황이라, 다음날 12/28 오후에 부랴부랴 급히 귀향. 12/31 밤에 6살 된 장녀 D가 coughing/high fever(101.4도)를 겪으면서 (+)로 판정. 젊은 애들이 이런 시기에 어린애들 데리고 타지로 여행 간다는 게 무모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완쾌되어서 가족.. 2022. 4. 23.
Sausage Factory - Cartoon Movieclip 두 살배기 손녀까지 엄청 좋아해서 올려봅니다. 나중에 "Come on boys!!!" 까지 따라하면서 말입니다. 2022. 2. 27.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맞이 물리학적 정의로 볼 때, 시간은 흐르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분석하여 편의상, 달력과 시계를 만들어서 과거/현재/미래를 기록하고 편하게 쓰고 있지만, 시간이 결코 흐르는 게 아니다. 단순히 시간이 흘러서 유한한 생을 사는 생물이 스러지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변하는 건 아니다는 얘기다. DNA에 내장된 코드에 따라 때가 되고또 우주는 극한의 팽창을 향해서 갈 데까지 가다가 다시 Big crunch로 돌아 간다는 것이다-. 새해 아침에 새 달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결심이나 각오가 꼭 있어야 하나? 여태컷 살아오면서 때때로 맘먹은 일을 염두에 두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구태여 새로운 각오를 할 필요가 없는 게다. 단지 느끼는 게 있다면 우리도 점점 노화.. 2022. 1. 4.
2021 초동에 들어선 거사네 뜨락 2021년도 이제 한 달 열흘만 지나면 아듀를 고하고 2022년을 맞습니다. 올 가을은 아직 영하로 깊히 내려가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서 단풍이 무척 곱군요-. 2021. 11. 16.
거사네 2021년 성하(盛夏)의 뜨락 여름이 무르 읶으면서 거사네 뜨락도 읶어갑니다. 예년처럼 오이, 호박, 상추, 마디호박, 피망, 고추, 치커리, 들깻잎을 즐기는데, 파도 잘 자라고, 강낭콩 줄기는 여전히 자기 구역확보(왜말로 "나와바리")에 기를 쓰고, 동백, 커피나무 3형제(코스타리카산 아라비카- 한 구루라도 자체 수정, 케냐산 로버스터 형제- 다른 나무로 부터 수정해야한다나?), 야래향도 무럭무럭, 낮에 피는 노란 달맞이꽃, 6월의 장미, 작약, 백색의 쟈스민, 자주색 클라메티스, 관상용 양귀비며 사막의 장미는 벌써 거의 다 지었고, 백일홍, 봉숭아, 분꽃, 나팔꽃, 릴리, 무궁화, 히비스커스도 만개하면서 작열하는 성하의 뜨거운 햇볕을 맘껏 즐깁니다. 2021. 7. 20.
2021년 초하의 거사네 뜨락 빼앗낀 들에도 봄은 오듯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얼룩진 이 시절에도 벌써 만춘은 물러가고 초하로 접어듭니다. 채소나 꽃은 여전히 이것저것 전에 심었던대로 심고, 모란대신 교배종인 Itoh Peony도 두 구루 심어봤습니다. 2021. 6. 2.
클라리넷 연주 열 달째 독학중- 이전에 여섯 달째 독학 중-을 올리고, 넉 달이 더 지나서 4월 20일에 열 달이 되고, 올 6월 20일이면 벌써 만 1년이 됩니다. 진즉 색소폰으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면서 클라리넷의 매력(?)에 빠져가는 탓인지, 손을 떼지 못하는군요. 물론 그동안에 앨토냐 테너냐를 비교도 했지만, 음색의 장단이 있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둘을 다 구입하는 것도 좀 그렇고요.  그런데, 클라리넷의 장점은 음역이 넓어서, 따로 색스폰 연주용 악보를 봐야 할 필요 없이 아래 '미'까지(색소폰은 아래 '시b'), 그리고 색소폰과 마찬가지로 고음은 윗 '도'를 넘어서 보통 '파'까지 올라가고요(22 keys). 물론 더 올라가는데, 거기까지 불 기회가 없겠죠. 그리고 그 동안에 독학.. 202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