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2021년도 이제 한 달 열흘만 지나면 아듀를 고하고 2022년을 맞습니다.
올 가을은 아직 영하로 깊히 내려가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서 단풍이 무척 곱군요-.
거사네 앞뜰에 있는 캐나다 단풍과 혼잎나무도 노랗고 붉게 물들어갑니다.
현관앞에 놓은 가을국화가 아직은 한창입니다.
두 국화 뒤에 있는 화분의 꽃은 여전히 여름같이 한창이고-
뒷뜰에 있는 Red bud이나 목련이 낙엽지고, 왼쪽 야래향은 한 여름이 가는 걸 아쉬워하며 아직은 푸릅니다.
오이/호박/고추는 없어지고 기온이 내려가니 이제 남은 건 독한 크랜베리 콩, 치커리, 국화와 마지막으로 페투니아 화분입니다.
구역(나와바리) 확보에 일등인 Cranberry Bean(크랜베리 콩)을 수확하고 청량고추도 마지막으로 거뒀습니다.
남쪽 처마밑에 있는 들깨밭은 이제 앙상한 줄기만 남았는데, 남은 깻잎을 많이 따서 겨우내 즐길 짱아치를 만들어 놨습니다.
마지막 애호박과 늙은 호박 두 덩이가 덩그러히 -.
예년에 비해서 기온이 영하로 깊히 내려가지 않아서 노랗게 물든 캐나다 단풍나무가 이제 우수수 집니다.
우리집 옆집에 있는 거대한 Oak Tree는 그 많은 잎새를 겨우내 부는 남서풍이 특히 우리집에 많이 나눠줍니다.
우리집으로 들어 오는 길목에 있는 이 Oak Tree도 역시 우리집 쪽으로 겨우내 엄청나게 굴러옵니다. 참 고맙지 뭡니까?
이제 뒷뜰에 있는 Linden Tree의 노란 잎새도 다 지고--. 그런데 뒷집의 뽕나무잎이 아직도 저리 붙어있으니, 겨우내 우리 뜰에도 낙하하네요.
올 만추에는 단풍이 잘 들었고, 화살나무(Burning Bush)의 붉은 잎이 곱네요. 허지만 곧 다 질겁니다.
남쪽에 있는 이웃집의 캐나다 단풍도 낙엽이 지면 90%는 겨울철에 여지없이 남서풍이 불어서 우리집 앞뜰이며 사철나무 및 차고앞에 쌓입니다.
우리집앞뜰에 있는 노란 캐나다 단풍나무은 완전히 나목이 되었고, 붉게 물들었던 화살나무의 잎이 거의 다졌습니다. 
겨우살이하러 실내로 들어온 야래향/사막의 장미/동백꽃/커피나무 3구루 그리고 분재한 Christmas cactus 와 Hoya. 얘네들 위에 인조 태양광을 설치해놨습니다. 그런데 사막의 장미나 동백/커피나무가 크게 자라서 옮기기가 힘드는데, 내년엔 어찌해야할지. 밖에 온상을 만들 공간도 없는데 말입니다. 작년에는 벌써 3년이나 된 이 동백꽃나무(yuleltide Camellia)가 꽃을 두어 송이만 펴서, 뭐라고 했죠. "내년에도 그리 피면 내버리겠다."고 하였더니, 올해는 꽃송이가 수 십개나 열렸습니다. Yuletide 라는 이름이 12월에 꽃이 핀다는 의미인데, 한국에도 이 꽃과 통꽃으로 피는 동백이 있죠. 붉은 꽃이 피면 사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