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74

2009년 시카고의 봄

2010년 시카고의 봄은 중국/한국 방문을 하고 와 보니, 초여름으로 변해버렸군요. 그래서 2009년 봄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시카고는 겨울이 유난히 길어서 일 년 중 6개월이 넘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계절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서 오마지 않아도 짧은 봄이 밀려옵니다. 4월이나 5월 초에도 눈이 내렸다가도, 금방 따스해지면, 꽃들도 일제히 만개를 합니다. 여기 향긋한 별목련 피고 또 왜 바람에 시든 꽃잎이 하염없이 질때, 소리새의 '꽃이 피는 날에는'을 들으면 맘이 짠해지지만, 올릴 수가 없군요. 그 대신 Serenade to Spring(일명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가능하여 올립니다. 우리집 뒤뜰에 만개한 별목련 시카고 식물원에 이제야 개나리가 "Korean Abelia Leaf" 라는데, 검..

2008년 초겨울에 성큼 들어선 시카고

* 생뚱맞게 2008년 겨울 식물원의 초겨울 이야기를 올립니다. 요새 찌는 더위가 예사롭지가 않아서 말이예요. 만추가 짙어지더니만, 겨울의 장막이 갑자기 드리워집니다. 미쳐 떨어지지 않은 잎들은 오그라지고, 낙엽져 어디론가 마구 날려갑니다. 이제 텃새가 돼버린 거위들은 반쯤 얼어버린 호수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