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74

2015년 초추-거사네 뜨락

가을꽃은 역시 국화. 일교차가 커도 이리 곱고 핀다. 그리고 제라늄도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을 피운다. 고추도 이제 모두 붉게 물들어가고-. 이른 봄부터 초 여름까지 상추를 심었던 곳에 심었던 토마토 줄기도 이제 다 시들어가고, 씨받이 가지가 덜렁 한개- 지난 여름내내 족히 50여개는 따먹었던 조선호박인데, 마지막 한 개가 남았다. 하이비스커스가 여름내내 피다가 이제 몇 봉오리 안남았다. 관상용고추인데 사실 토바스코 쏘스를 만드는 매운 고추다. 비료를 안줘서 추워지면 실내로 들여 올 때, 붉은 건 따서 말린 다음에 빻아서 덜매운 고추가루와 섞으면 얼큰하여 좋다. 수십개씩 연달아 피던 장모님의 유물,'사막의 장미'도 몇 개 남은 봉오리가 피질 못한다. 이 녀석도 실내로 들여놓을 거다. 이제 여주도 누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