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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거실에 앉아서-

by 바람거사 2010. 9. 4.

Living Room에서 2008년 2월에 찍은 것들인데, 여기엔 소퍼도 없고 전통식으로 조촐하게 꾸몄답니다. 

가운데 자개상 하나 놓고 책도 읽고 가끔 붓글씨도 씁니다. 그리고 왼켵에 걸린 동양화는 오랜 벗의 

소암이라는 친구가 20여 년 전에 직접 이 거사를 위해서 그려준 거고, 또 창가에는 해묵은 화초들이

겨우살이를 하고있습니다. 그중에는 12살이나 먹은 '야래향','선인장','꽃기린(일명 면류관)'도 있죠.

그리고 오른편에는 간이서재로 사용하는 전통가구에 주로 한글서적들이 얹혀있고, 벽 중앙에는 

원광 경봉선사(1892~1982)의 친필 반야심경 사진본이 걸려있습니다. 28년전 시카고 불심사의 주지였던

 법춘 스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제가 불도는 아니지만, 그 깊은 뜻을 헤아리고저 가끔씩 되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