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추억의 노래 92

영등포의 밤(1964)외 -오기택

우리들의 대학시절은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였는데, 그 무렵 영등포의 풍경은 역 앞이 좀 번화했고, 그 외에 다른 곳들은 공장지대이었거나 개발이 안 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악취나는 안양천 부근에 난립한 무허가 판자촌들이 즐비했던 양촌동이 그러했고요. 무작정 상경하여 이곳에서 싸구려 사글세방을 얻어놓고, 밤이면 빈대나 벼룩과 싸우면서 공장을 다니거나 막노동을하면서 어렵게 살았죠. 그런 추억의 모습들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영등포의 밤" 부른 가수 오기택 별세

오기택의 "영등포의 밤", "우중의 여인", "고향무정"을 유별나게 좋아하고 지금도 즐겨 부르고 또 색소폰 연주 18번으로도---. 1963년 오기택의 힛트곡을 7 년 전 오늘 날짜인 2015년 3월 23일 "가요무대" 에서 박일남이 불렀는데, 관객중에 병중에 있는 그의 초췌한 모습이 보였고,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는 1997년 1월에 제주도의 한 무인도에 혼자서 낚시를 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헬리콥터로 서울 성모병원에 이송되어 뇌수술을 받았으나, 이틀 후에 발견된 탓에 완전히 회복치 못하고, 이후 언어장애와 마비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1998년에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 현재..

"안동역에서"- 전효양 Alto Sax

클라리넷에서 앨토 색소폰으로 갈아탄지도 10개월이 됩니다. 이젠 여러 key scale을 그런대로 보면서 불어볼 만합니다. 요샌 Altisimo(고음: 솔/라(G/A))연습을 하는데, Mouthpiece를 깊게/낮게, 위/아래로 embouchure(입모양)을 연신 바꿔가며 세게/약하게 부는 연습을 거듭하여 그 예민한 자리를 찾는데, 좀 잡혀지는 듯하다가도, 아직은 오락 가락 합니다. 여기 "진성"의 힛트곡을 매력적인 전효양의 "안동역에서" 연주를 올렸는데, 원곡은 E-flat라 전형적인 애절한(좀 청승맞다고 할까?)트로트의 분위기를 줬는데, 여기 연주곡은 롹 버전으로 신나게 흔들어 댈 수 있게 이조를 한 곡 같습니다. 하여튼, 이 거사는 미국에서는 Elf같은 반주기(너무 비싸고 또한 최신곡이 수록된 기기..

"나 하나의 사랑"-송민도(1955)

중3 때인 1963년, 담임이자 국어를 가르치셨던 박해근 선생님은 어느 날 칠판에 한 여인이 벼랑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려놓고, 송민도의 "나 하나의 사랑(1955년 취입)"을 감격스레 피력하셨습니다. 그때는 아직 사랑이라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지만, 선생님의 열강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 당시에는 원로 가수들 다음으로 후배 격으로 젊은 가수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시절에, 안다성, 현미, 한명숙, 나애심, 박재란의 노래(특히, "시원한 밀짚모자")를 라디오로 자주 들었는데, 선생님을 통해서 송민도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나 하나의 사랑"(송민도-1953/임수정-2020 가요무대)

1963년, 거사가 중3년때 , 국어 선생님이자 담임이었던, 공주 사대 출신인 박해근 선생님은 칠판에 벼랑위에 선 한 여인의 모습을 그리시며, " 나 혼자만의 사랑"을 열강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아직 사랑이라는 의미를 실제로 깨닫기 전이라 생소 했지만, 그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너무 선합니다. 근 60년전 일이군여-. 먼저, "연인들의 이야기"로 유명세를 얻은 전북 정읍 출신인 모델, 임수정의 노래와 송민도(1926생으로 올해 95세인데, 현재 미국 로스 엔잴래스 거주)의 원곡도 올려 봅니다.

'모란동백' 작사/작곡-이제하

이제하 소설가/시인 출생: 1937년 4월 20일, 경남 밀양시, 데뷔: 1956년 새벗 '수정구슬' 등단, 경력: 1999 ~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수상: 2009. 동리문학상,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이라는 시는 李祭夏씨가 음악가인 조두남과 시인 김영랑을 생각하며 지었다고 하는데, 밀양 출신으로 원래 홍대 미대 출신이다 그러나 미술, 문학, 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한 다재다능한정방위 예술가다. 고등학생때 쓴 시가 교과서에 실린 라는 시를 배운 기억이 나서, 1999년에 마산고교 출신인 그가 마산문협 주최모임에서 "한국현대문학의 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듣고, 단체 사진 찍은 것을 찾아 보았더니, ...... 벌써 20년도 넘었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

보슬비 오는 거리 - 성재희(1965/1988/2012)

https://story.kakao.com/_DU6Ny6/j70IdMUrfvA Marc Kiem님의 스토리 성재희의 히트곡인 '보슬비 오는 거리'는 1965년에 불렀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무심히 흘러서 근 반세기가 지난 2012년에 KBS 가요무대에서 섰던 영상입니다. story.kakao.com '보슬비 오는 거리'는 역시 '성재희'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 맛이 납니다. 나는 비를 엄청 좋아했고, 70년대 중반무렵 아직 공군에 있을 때, 보슬비 내리는 부산의 어느 거리를 아릿다운 여인과 함께 첫 데이트를 하며 걷고있는데, 아시죠? 예전의 전파상앞에 내 논 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랠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문주란의 목소리보단 톤이 높고 굵고. 장은숙의 노래보담 볼륨이 있는 그의 노래를 연도별로 올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