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추억의 노래

허무한 마음/미워하지 않으리-정원(1966)

바람거사 2020. 12. 11. 12:40

정원의 '허무한 마음(1966)'은 이 거사가 1968년도 서울생활에 낯선 띨띨한 신입생 때, 대학의 고등학교 선배들이

정릉 계곡에서 환영모임을 해줬습니다. 그 때 한 선배가 불러서 첨 알았는데, 그 당시 계곡의 여울과 숲에 그리

잘 어울리는 노래이었지만, 공부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정신없이 뛰던 때라 쓸쓸한 맘을 한 아름 안겨줬답니다.

그리고 '미워하지 않으리(1966)'는 뒤 늦게 알게 된 노래지만, 거사의 18번이 되었죠.

 

그는 1943년에  38 이북 강원도 고성에서 대지주이었던 조부 덕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해방 후 친일파로

몰려서 집안이 몰락하여 서울로 이사-. 그리고  6.25/1.4후퇴를 겪으면서 부산으로 피난, 다시 여수로 이사 다니면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공부보다는 음악에 관심이 커지면서 문제아가 되었고, '동춘 서커스'에 입단하여

상경한 그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다시 어느 쇼단에 입단한 후에 1960년대 극장 쇼무대/미 8군 무대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작곡가 오민우한테 발탁되어 '허무한 마음'이 대성공하면서 수많은 힛트곡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안타깝게도 평소에 건강했던 그가 2015년 2월 28일에 급성 심장마비로 72의 나이로 별세 했다는

기사를 무심하게도 그에 대한 프로필을 검색하다가 오늘인 2020년 12월 10일에 알았습니다.

참으로 허무한 마음 가득하고, 뒤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무한 마음(1966)♣

 

 

 

미워하지 않으리 ♣ 

 

       

  목숨 걸고 쌓아올린 사나이의 첫사랑
  그라스에 아롱진 그 님의 얼굴
  피보다 진한 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눈물을 삼키며 미워하지 않으리


  피에 맺힌 애원도 몸부림을 쳐봐도
  한번 가신 그 님이 돌아 올 소냐
  사나이 붉은 순정 그님은 모르리라
  입술을 깨물며 미워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