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올린 에피소드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인데, 벌써 박완서 작가가 별세한지도 10년이 넘어가는군요.>
2011년 6월 13일: 지난 1월 22일 담낭암으로 하세한 박 작가는, 남편과 자식을 먼저 보내고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노란색의 집에서 12년 기거하다가 작년 10월 크로시아 방문중 건강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게 담낭암으로 판정되었었다. 고향이 황해도 개풍 박적골인 작가는 한국전쟁이 없었으면, 나는 작가 대신 선생이 되었을 거라고 하였다. 고삐 풀린 망아지같이 뛰놀던 어렸을 때 고향의 추억,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에서의 궁핍한 유학생활과 한국전쟁은 그로 하여금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이야기꾼을 만들었음에 틀림이 없다. 박완서는 1970년 40세에 화가 박수근과의 만남을 <여성동아>을 통해서 장편소설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슬하엔 두 딸이 있으며 장녀 호원숙(57세)은 월간 '샘터'에서 수필가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박완서는 고향인 황해도 개풍을 배경으로 집안 얘기를 주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을 여러 차례 집필하였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장녀 호원숙은 1992년 어머니의 일대기인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폈고, 2006년에는 첫 산문집인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키가 커졌다>를 내었다. 지금은 어머니가 살았던 자택에서 집필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
2012년 1월 31일: 거사네 응접실에서 겨우살이 하는 꽃나무들이 목이 빠지게 봄을 기다립니다-.
왼쪽에 빨간 그림은 고 박완서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의 책날개. 일 년뒤 2011년 1월에 먼길을 떠나셨는데, 그못 가본 저승길이 정말 아름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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