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 147

돌지 않는 풍차(1967)/공항의 이별(1972) - 문주란

* 근 8년 전인 2015년 10월 14일에 올렸던 에피소드입니다.* 문주란(文朱蘭, 문필연)은 1949년 10월생으로 66세, 1949년 부산시 전포동(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서 태어났다. 1966년, 중학생이었던 16세 때 작곡가 백영효 씨의 로 데뷔하여, 1967년 박시춘의 가 히트, 1972년에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이 큰 인기를 얻었고, 그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 가수상, TBC 가요상 신인상, 국제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 김포공항은 거사에게 많은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1971년 대학 4학년 때 "대한항공" 정비 및 교육을 공항 내에 있었던 시설에서 실습교육을 받았고, 1979년 3월 23일에 미국행 노스웨스트 오리엔트 에어라인 008호 여객기로 출국, 또 이민 10년 만인 1990년 8월 ..

원로 가수 송민도 별세(1923~2023)

1971년에 LA로 이주하여 사셨는데, 갑자기 며칠을 앓고 2월 28일에 99세로 별세하였답니다. 원로 가수들 중에서 가장 오래 사셨지만, 누구나 다 세월의 무게를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그녀의 "나 하나의 사랑"을 1960년 무렵부터 들었고,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자 3학년때 담임이셨던 박해근 선생님이 칠판에 벼랑 위에 서있는 어느 여인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 노래를 극찬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녀의 노래 중에서 여기에서 올린 "서귀포 사랑"은 네이버의 한 이웃 블로거님이 좋아하시는 노래인데, 유튜브에서도 송민도가 부른 원곡은 1960년에 만든 첫 앨범에 여러곡과 같이 수록되어 있지만, 단독으로 취입한 영상은 찾을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문득 서귀포 생각이 났는데..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Anne Murray

잔별들이 칼바람속에 졸고 있는 검푸른 밤하늘, 파리한 초생달은 얼음물로 행궈 마른 가지에 매달려있고, 어슴프레한 눈밭에 긴 고영을 들이고 있다. 그 모습에 잠시 취해있다가 하얀 입김을 토해본다. 불연듯 생각 나는 소녀가 있다. "오빠, 이 노래, 얼마나 야한지 몰라~!" 그리 호들갑을 떨었다. 이 노래를 유난히 잘 불렀던 그 소녀 지금은 초로의 모습으로, 어느 하늘아래 어찌 지내고 있을까? Take the ribbon from my hair Shake it loose and let it fall Lay it soft upon my skin Like the shadows on the wall Come and lay down by my side Til the early mornin' light All I'm..

원로가수 안다성 타계-2023.1.11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되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납니다만, 올 1월 11일에 향년 92세로 원로 가수 안다성 님이 타계하였습니다. 고향이 속초인 동창이 그의 "바닷가에서(1963)"를 즐겨 불렀는데, 이 거사는 "사랑이 메아리칠 때(1963)"를 좋아했습니다. 1956년에 발표한 "청실홍실"의 듀엣곡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맘에 남아있읍니다만, 송민도 님은 1925년 생으로 현재 LA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미국에서도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Elvis Presley(1935~1977, 42세)의 고명딸인 가수 Lisa Presley가 54살의 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깝게 심장마비로 타계했습니다. 이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My little story, I went to your wedding, Andante andante"- 은숙

10여 년 전인 2012년에 지명도 있는 합창단원으로 활동하셨던 은숙 님이 부르신 노래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에 맘 아픈 대소사가 있었고, 그 후로 오랫동안 두문불출하셨는데, 지난 9월 말에 "다움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그전에 Ti-story로 전환하시지 않아서 이제 접속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거사가 단지 바라는 건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고, 또 대문의 빗장은 항시 잠그지 않으니, 언제든지 찾아오시면 대환영합니다. - My Little Story - I Went To Your Wedding - Andante Andante (은숙님의 다움 블로그의 서비스 중단으로 음원도 삭제되어 Abba의 원곡으로 대신합니다.) Take it easy, let me fee..

방화 "열풍(1965)"과 첫 색정

* 이미자가 1965년에 영화 주제곡으로 처음 불렀고, 그 후에 문주란도 불렀다. 1967년 여름,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어머니와 더불어 나는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에 가서, 다시 연락선을 타고 난생처음으로 장항으로 건너갔다. 그날따라 희뿌연 구름이 꽉 낀 날, 어머니는 시집오기까지 6년 동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양조장의 부엌일을 도맡아 곤두박질하며 지내셨던 장항을 근 20년 만에 들리셨다. 천애의 고아로 자라면서 길가의 잡초같이 질긴 삶을 살아온 어머니로 봐서, 이제 허우대가 멀쩡하게 잘 자란 장남인 나를 꼭 그 양조장 안주인인 먼 친척 되는 할머니에게 당당히 보여 드리고 싶으셨나 보다. 어머니는 꿈많던 소녀 시절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방년 19살이 되는 1947년, 30살 노총각인 선..

'덕수궁 돌담길' - 장선희(테너 색소폰)

안개낀 장충단 공원, 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외나무 다리, 방랑 삼천리, 과거는 흘러갔다, 연인들의 이야기, 너와 나의 고향, 갈대의 순정, 마음은 서러워도, 동행, 미워하지 않으리, 잊혀진 계절, 마포종점, 외나무 다리,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번지없는 주막, 엽전 열닷냥, 물방아 도는 내력,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에 찾아와도, 유정천리, 등등. 그리고 진송남의 고향처녀와 덕수궁 돌담길도 거사의 18번중의 하나죠.

미워하지 않으리-(조아람 전자 바이올린 연주, 2016)

초추의 문턱에 들어서니, 거사의 맘도 가을이 물들여지는가 봅니다. 이 거사의 으뜸 18번이기도 하지만, 가수 정원 씨가 2015년 2월말에 72세 나이로 너무도 아쉽게 이른 나이에 타계 하셨기에 이 노래가 더욱 애잔하게 들립니다. 누구나 잘 아는 거지만, 인생사 허무하기 짝이 없군여-. 2020년에 올렸던 조아람의 매력적인 선율을 다시 올립니다. '조아람'은 36(2020년)살의 바이얼린이스트로 2009년 Young Star 경연의 바이얼린 부문에서 대상을 탔고 그 후로 수많은 공연을 하였는데, 흘러간 가요 및 팝송, 옌카 등을 연주하여 신구시대를 막론하고 인기폭발! 그녀의 전자 바이얼린의 선율로 들어보는 '미워하지 않으리'가 색다른 감동을 주는군여--. 2016에 올린 그녀의 매력적인 연주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