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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창156

방화 "열풍(1965)"과 첫 색정 * 이미자가 1965년에 영화 주제곡으로 처음 불렀고, 그 후에 문주란도 불렀다. 1967년 여름,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어머니와 더불어 나는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에 가서, 다시 연락선을 타고 난생처음으로 장항으로 건너갔다. 그날따라 희뿌연 구름이 꽉 낀 날, 어머니는 시집오기까지 6년 동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양조장의 부엌일을 도맡아 곤두박질하며 지내셨던 장항을 근 20년 만에 들리셨다. 천애의 고아로 자라면서 길가의 잡초같이 질긴 삶을 살아온 어머니로 봐서, 이제 허우대가 멀쩡하게 잘 자란 장남인 나를 꼭 그 양조장 안주인인 먼 친척 되는 할머니에게 당당히 보여 드리고 싶으셨나 보다. 어머니는 꿈많던 소녀 시절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방년 19살이 되는 1947년, 30살 노총각인 선.. 2022. 10. 21.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패티 킴 은빛비늘같이 반짝이는 동해를 끼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낙엽 지는 산길을 따라 태백을 넘어갈 때, 이 노랠 듣던 감동은 뇌리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2022. 10. 21.
"갈대의 순정"- Tenor Sax(장선희/이명수) *아, 이제 또 완연한 가을이-. 석양에 흔들리는 갈대의 계절이 왔습니다. 예전에 한강변을 걷다 보면 난지도의 끝없는 갈대밭이 생각나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지금 그게 있으면 명소가 되었을 터인데-. 2022. 10. 6.
'덕수궁 돌담길' - 장선희(테너 색소폰) 안개낀 장충단 공원, 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외나무 다리, 방랑 삼천리, 과거는 흘러갔다, 연인들의 이야기, 너와 나의 고향, 갈대의 순정, 마음은 서러워도, 동행, 미워하지 않으리, 잊혀진 계절, 마포종점, 외나무 다리,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번지없는 주막, 엽전 열닷냥, 물방아 도는 내력,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에 찾아와도, 유정천리,  등등.그리고 진송남의 고향처녀와 덕수궁 돌담길도 거사의 18번중의 하나죠. 2022. 9. 24.
"후회는 없다"- 에디뜨 삐아프(1960) "Non, je ne regrette rien"-후회는 없다: By 프랑스 국민가수, 비련의 Edith Piaf (Dec. 19,1915~ Oct 10, 1963, 몸집이 왜소하여 별명이 La Mome Piaf-작은 참새) 2008년 9월 5일, 서유럽 투어 중, 처음 간 파리에서 Escargot(달팽이 요리)를 안 먹을 수가 없었지요. 달팽이라고 하지만, 옛날 어렸을 적에 논에서 잡았던 우렁이 만하고, 겉 집이 더 단단합니다. 맛은 우렁이나 소라 같은데, 레드 와인을 곁들여서 먹고 나니 취기도 올라, Sacre-Coeur Basilica 옆, 잿빛 짙게 깔린 몽마르트르 어느 골목 어귀에서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때가 기억 속에서는 몇 년 전 일 같은데, 무려 14년 전이라니 허무하기 그지없군요-.. 2022. 9. 9.
"I Do It For You"- Bryan Adams(1992) [거사 주]: 거사는 서정적인 에피소드를 올릴 때는 매번 배경 음악으로 올렸습니다. This song was written by Bryan Adams and Mutt Lange around a piece of film music by composer Michael Kamen. This trio of songwriters, went on to have 3 number one records during the 1990's. Sadly Kamen died of multiple sclerosis in 2003, Adams says "Losing Michael was like losing a brother, and I think of him every time I sing this song." This video.. 2022. 8. 12.
"안개여 말 전해다오"- 장미리(1973) 1972년 10월에 군기가 칼날같은 대구 전투비행단에 배속받아서 대대장한테 "야, 쏘위도 장교냐?" 하는 소리도 들어가며, 별보기 운동하며 출퇴근하느라 정신 못차리게 근무하다가 1년 후에 중위로 진급하고 항공기 정비관리 본부로 옮기면서 맘의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1973년에 장미리가 취입한 걸 라디오에서 듣고, 가사나 곡이 너무 좋아서 즐겨 불렀습니다. 어느 가을날 오후, 활주로 옆 키를 넘는 갈대밭에 드러눠서 흥얼거렸죠-. 그땐 사귀는 사람도 없어서 데이트도 못했지만, 근무 끝나면 대전 출신 정비장교 동료인 김 중위와 어울려서 억수로 술집을 전전 했었습니다-. 2022. 8. 9.
'그대 변치 않는다면'- 방주연 이 노래가 1972년에 낸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인데,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는 아닙니다. 그해 여름 공군 소위로 임관후 12주 특기교육을 받고 첨 배속으로 대구기지 전투비행단의 일선 라인에서 근무할 때는 새벽별 보기 운동하며 무척 바쁘게 지냈답니다. 모처럼 당시 소사에서 공사장 함바집을 하면서 고생하는 어머니와 낮에 일하고 야간에 고등학교엘 다니는 여동생을 만나보고, 밤늦게 고속버스로 대구에 도착할 무렵에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맘이 너무 짠했답니다.- "언제고 언제라도, 다시 또 만나기를--, --"이라는 구절이 자기네 버스를 다시 이용해 달라는 의미로 틀어줬겠지만, 그 선률이 낯선 객지에서 무척 쓸쓸하게 만들었죠-. 2022. 8. 8.
"마음은 서러워도"- 거사노래 매력적인 저음 가수 박일남의 노래를, 거사도 매우 좋아해서 2002년에 불러봤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올렸는데 Embedding 기능이 없어지면서, 잊고 있었는데 13년만에 다시 올립니다. 그런데, 가사 첫 마디에 "미련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가거라." 이건 좀 그렇다는 바램이지 허언 같네요-.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022. 8. 5.
"젊은 내고향"- 금호동(1967) 금호동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는데, '젊은 내고향'은 학창시절에 가끔 불러봤다. 전라남도나 특히 광주 출신의 가수가 많다. 고 오기택을 비롯하여, 금호동, 남진, 강진, 김경호, 김연자,하춘화, 장미리, 송가인, 현진우 등-. 60년대말에 달동네 금호동이 생각나면서 그의 이름을 쉽게 기억했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 audio element. 202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