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159 "안개여 말 전해다오"- 장미리(1973) 1972년 10월에 군기가 칼날같은 대구 전투비행단에 배속받아서 대대장한테 "야, 쏘위도 장교냐?" 하는 소리도 들어가며, 별보기 운동하며 출퇴근하느라 정신 못차리게 근무하다가 1년 후에 중위로 진급하고 항공기 정비관리 본부로 옮기면서 맘의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1973년에 장미리가 취입한 걸 라디오에서 듣고, 가사나 곡이 너무 좋아서 즐겨 불렀습니다. 어느 가을날 오후, 활주로 옆 키를 넘는 갈대밭에 드러눠서 흥얼거렸죠-. 그땐 사귀는 사람도 없어서 데이트도 못했지만, 근무 끝나면 대전 출신 정비장교 동료인 김 중위와 어울려서 억수로 술집을 전전 했었습니다-. 2022. 8. 9. '그대 변치 않는다면'- 방주연 이 노래가 1972년에 낸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인데,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는 아닙니다. 그해 여름 공군 소위로 임관후 12주 특기교육을 받고 첨 배속으로 대구기지 전투비행단의 일선 라인에서 근무할 때는 새벽별 보기 운동하며 무척 바쁘게 지냈답니다. 모처럼 당시 소사에서 공사장 함바집을 하면서 고생하는 어머니와 낮에 일하고 야간에 고등학교엘 다니는 여동생을 만나보고, 밤늦게 고속버스로 대구에 도착할 무렵에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맘이 너무 짠했답니다.- "언제고 언제라도, 다시 또 만나기를--, --"이라는 구절이 자기네 버스를 다시 이용해 달라는 의미로 틀어줬겠지만, 그 선률이 낯선 객지에서 무척 쓸쓸하게 만들었죠-. 2022. 8. 8. "마음은 서러워도"- 거사노래 매력적인 저음 가수 박일남의 노래를, 거사도 매우 좋아해서 2002년에 불러봤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올렸는데 Embedding 기능이 없어지면서, 잊고 있었는데 13년만에 다시 올립니다. 그런데, 가사 첫 마디에 "미련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가거라." 이건 좀 그렇다는 바램이지 허언 같네요-.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022. 8. 5. "젊은 내고향"- 금호동(1967) 금호동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는데, '젊은 내고향'은 학창시절에 가끔 불러봤다. 전라남도나 특히 광주 출신의 가수가 많다. 고 오기택을 비롯하여, 금호동, 남진, 강진, 김경호, 김연자,하춘화, 장미리, 송가인, 현진우 등-. 60년대말에 달동네 금호동이 생각나면서 그의 이름을 쉽게 기억했다.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 audio element. 2022. 8. 4. "과거는 흘러갔다"- 거사노래 거사는 여운의 히트 곡 중에서 "과거는 흘러갔다"와 "방랑 삼천리"를 즐겨 부릅니다. 2022. 8. 2. "안개낀 장충단 공원" - 거사노래 1968년 여름 서울행 준급행속에서 여고 2학년였던 어느 여학생를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애닯은 첫 사랑의 사연이 깃든 낙엽지던 장충단 공원에서 사랑이 익어갔지만, 짠한 맘만 한 아름 앉고 추억속으로 보내야했던 그 낙엽지던 오솔길을 추억하면서---. audio element. 2022. 8. 2. "고향 아줌마"- 거사노래 70년대까지만 해도 면 소재지에 가면 세칭 색싯집이 두엇 있는데, 큰 도시에서계약으로 온 발랑 까진 색시 한 둘은 꼭 있다. 면사무소/우체국 직원이나 비번인파출소 순경들이 찾는 데와 기타 동네 주민들이 찾는 데로 갈라져 있다. audio element. 2022. 7. 31. "번지 없는 주막"- 거사 노래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오후, 친우와 더불어 지금은 너무 아쉽게도 없어져 버린 난지도 갈대밭이 보이는 누추하기 짝이 없는 주막에서 젊은 처자가 아닌 호호 할멈이 차려주는 김치찌게에 막걸리를 마시고 취기가 올라 갈대밭 옆을 거닐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audio element. 2022. 7. 31. "물방아 도는 내력"- 거사 노래 아주 오래전에 불렀던 노래입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 따라 몇 시간을 걸어서 그가 사는 동네엘 갔었는데, 정말로 오지였습니다. 동네 입구에 서낭당도 있고 근처에 기와로 올려진 상엿집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맑은 여울이 있는 뚝옆에 해묵은 물방아 수차가 철벅철벅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저녁에 동네 친구네 집에 가서 밤늦도록 귀신얘기듣고 얼마나 오금이 저렸는지-. https://blog.kakaocdn.net/dn/lz9cz/btrIxCDFejn/00zbPyErGkIZHBDA0qkCuk/tfile.mp3" audio element. 2022. 7. 31. "잊을 수 없는 그대(1998년)"- 박일남/나훈아 비교해보세요 거사의 단편소설 "배신의 장미"의 배경 음악으로 올렸던 노래인데, 하도 절절하여 별도로 올려봅니다. 혼자 뇌까리는 절규를 한다고 해서 떠난 님이 돌아 올까요? 찾아가서 만나보고 어르면 행여 맘을 돌릴 수 있으려나? 지나간 버스는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되돌아오게 못하겠죠. 차라리 다시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게--------. 1998년에 발표한 곡으로 나훈아가 첨 불렀는데, 쫌~ 느끼해서리-. 여기 박일남의 노래와 나훈아 노래를 같이 올려보는데, 함 판단해보세요-. 2022. 7. 26. 이전 1 ··· 3 4 5 6 7 8 9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