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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창/추억의 노래

"안개여 말 전해다오"- 장미리(1973)

by 바람거사 2022. 8. 9.

1972년 10월에 군기가 칼날같은 대구 전투비행단에 배속받아서 대대장한테 "야, 쏘위도 장교냐?" 하는 소리도 들어가며, 별보기 운동하며 출퇴근하느라 정신 못차리게  근무하다가 1년 후에 중위로 진급하고  항공기 정비관리 본부로 옮기면서 맘의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1973년에  장미리가  취입한 걸 라디오에서 듣고, 가사나 곡이 너무 좋아서 즐겨 불렀습니다. 어느 가을날 오후, 활주로 옆 키를 넘는 갈대밭에 드러눠서 흥얼거렸죠-. 그땐 사귀는 사람도 없어서 데이트도 못했지만, 근무 끝나면  대전 출신 정비장교 동료인 김 중위와  어울려서 억수로 술집을 전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