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하고 7년전인 1967년 어머니와 함께한 장항에서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어머니와 같이한 옛일이 생각나서, 2010년 6월 초에 올렸던 걸 재등록했습니다. * 1967년 여름,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어머니와 더불어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군산에 가서, 다시 연락선을 타고 난생 첨으로 장항으로 건너갔다. 그날따라 희뿌연 구름이 꽉 낀 날, 어머니는 시집오기까지 6년 동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양조장의 부엌일을 도맡아 곤두박질을 하며 지냈던 장항엘 근 20년 만에 들리셨다. 천애의 고아로 자라면서 길가의 잡초같이 질긴 삶을 살아온 어머니로 봐서, 이제 허우대가 멀쩡하게 잘 자란 장남인 나를 꼭 그 양조장 안주인인 고 씨 할머니에게 당당히 보여 드리고 싶으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