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 '미소'1 어느 술취한 밤의 국제전화 * 2010년에 올린 글에 지르박 음원을 추가하고 다시 올렸습니다.* 벌써 4년 전인 2006년, 초겨울은 유래 없이 따뜻하였다. 한국도 역시 그러하다는 기사도 봤다. 그 해 연말 파티 모임에 가던 초저녁에는 주룩주룩 내리는 여름 비는 아니더라도 제법 세게 뿌리는 비로 인해서 기분이 몹시 설레었다. ‘야, 이거 LA나 Seattle 같구나. 여기 Chicago로 온 후로 12월 중순에 비가 온 건 정말 첨 아냐?’ 하면서 감격에 젖기도 하였다. 허지만, Chicago는 북위 42도에 위치하여 청진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어, 겨울이 길고, 춥기도 하거니와 남한 영토의 근 60%나 되는 거대한 Michigan 호수를 북동쪽에 끼고 있어서 여차하면 호수에서 증발하는 습기가 북동쪽에서 불어 닥치는 찬 공기로 인.. 2021.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