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섹스 클럽에서의 ‘골든 샤워(성교 중 방뇨)’부터 세금 사기, 부패한 옛 소련 관료들과 유착까지 난 그저 목격자가 아니라 깊숙이 개입한 공모자 (eager participant)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사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54)이 다음 달(54) 출간에 앞서 공개한 회고록 ‘불충(Disroyal)’의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10여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한 그가 대통령에 대한 폭로전을 예고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언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책 서문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신은 처음으로 진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 책을 읽지 말 것을 권한다고 적었다.
코언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꾼이자 거짓말쟁이, 인종차별주의, 그리고 깡패”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며 한평생 그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였던 2006년부터 대통령 취임 후인 2018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온 ‘해결사’로 알려져 있다. 코언은 책에서도 “트럼프 타워 26층 그의 사무실을 하루에도 50번씩 드나들며 요구를 들어줬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들도 같을 정도로 그를 통하는 모든 이들은 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립클럽과 은밀한 비즈니스 미팅 등 경비가 없는 곳에서 대통령이 본모습을 드러낼 때 늘 함께 했다”면서 대통령의 가족보다 그를 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계약자들을 협박했고 동업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으며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불륜 사실을 숨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럼프가 권력을 향해 가는 길을 위협하는 모든 이들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도왔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 “당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몰래 접촉하려고 할 때도 내가 그 둘을 연결하는 임무를 맡았다”라고 폭로했다.
나아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해결사가 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는 아첨꾼들이자 보스를 섬기기 위해 법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코언은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와 성추문에 휘말린 포르노 배우와 모델에게 입막음용으로 거액의 금전을 지불한 혐의로 2018년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협조해 올해 5월 가석방됐다.
코언이 옥중에서부터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회고록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방해에 출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코언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책을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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