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사가 2002년에 거나하게 한 잔 들고 쓴 넋두리인데, 20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단상(斷想)에 변함이 없어서 맘의 정화가 필요할 때 끌어올립니다. * 필연(必然)과 우발(偶發)이 어우러진 人生 노자가 얘기한 도가 제아무리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 하여, 포괄적인 최상의 경지를 말한다고 하여도, 석가모니가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五蘊皆空 度一切苦厄)'한 해탈을 하였어도, 또 전지전능하다는 하나님을 믿고, 죽은 뒤 천상에서 영생한다 해도, 우리는 단지 찰나를 살다가는 진화가 가장 잘된 생명체일 뿐이 다네. 고상함과 고귀함을 얻고 깨달아도 그게 그 걸세. 바뀔 건 하나도 없다는 얘기네.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도 그런 체하는 일일세. 천지 불인(天地不仁)이다 상선약수(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