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시카고의 겨울나기(II)

바람거사 2015. 1. 21. 07:21

                                           

 

                                              

 

집으로 가는 길에 석양이 물들고, 우리집으로 들어서는 쿨-디-섹(막다른 길에 있는 로터리) 입구에는 어둠이 깔린다.

 

 오랜만에 들린 시카고 식물원에서 1시간 가량 걷고, 온실로 향하는데, 얼음 동상이 거의 녹아서 목이 부러지기 일보직전이다.

 

 

바깥 기온이 섭씨 7, 8도라 눈이 녹는다. 그리고 몇 년만에 들린 온실속 노란 레몬과 작은 오렌지와 베이지 색의 꽃이 보인다.

가까히 다가서서 그 향기를 맡으니, 2013년 페루 마추피추에 들리기 전에,

우루밤바라는 타운의 호텔 정원에 핀 해묵은 오렌지 나무에 가득핀 꽃 향기가 생각난다.

 

 

집으로 들어는 입구에서-. 저 가로등은 우리집의 이정표다. 그 왼켵에  수 십 년묵은 White Ash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와 근처 동네에 벌레로 오염되어 죽은 거나 죽어가는 걸 모두 베고 새로 심은 은행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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