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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했던 시절에 허구로 만든 종교에 매달리지 않고, 바람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삶을 최선으로 삽니다.
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3/23에 내린 폭설

by 바람거사 2015. 3. 25.

 

 

시카고의 봄은 늦게 오고 빨리 갑니다만, 3월들어서 한국보다도 더 온화해져서 올해는 봄이 좀 일찍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기상통보는 1인치 미만(2.54cm)이라고 하여 신경도 안썼는데, 3월 23일 아침에 밖을보고

악~ 소리가 났답니다. 이른 아침에 4인치(10.2 cm), 두어 시간후에 그칠 무렵에 5인치까지 내렸답니다.

당연히, 입이 좀 걸은 이 거사 입에서 쌍욕이 줄줄~ 나왔죠. 그러나 어찌합니까?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이라-.

 

그런데 눈이 강추위의 겨울 같지 않고 좀 젖어서 치우기가 더 힘이 들어서 우리 집 진입로를 치우는 데 제설기와

눈가래로 한 1시간 걸렸고, 간병인 출퇴근에 지장이 없도록 어머니집에 가서는 눈삽로만 치우는데 40분 걸렸답니다.

 

 

그러나 밤새 기온이 영하 6도로 내려갔지만, 다음날인 3/24 늦은 오후에 뒤뜰을 보니,

낮동안 섭씨 3도(화씨 37도)가 유지되면서 이렇게 황당하게도 다 녹아 버렸고, 꽂아 놨던 잣대가 테이블위에

발라당~ 눕혀져있었습니다. 옛말에 시어머니가 봄에는 며느리를 밭일하러 내보내고,

딸은 가을에 내보낸다는 말이있는데, 정말로 봄볕이 대단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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