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천체의 중심이었다고 생각한 때나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한다고 생각할 때도 매년 지구는 같은 자리로 돌아오면서 계절의 변화가 생긴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천체의 움직임이 거시적인 현상으로만 보이는 게 아니고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는 거대한 블랙홀인 Sagittarius A* 를 중심으로 초당 270km로 돌면서 무려 200 million years의 공전주기를 만들고 있으며, 또한 우리가 사는 태양계가 속해있는 The Milky Way(직경: 150,000 광년 거리)는 주변의 30여개의 거대한 galaxy와 중력의 균형을 이루며 어딘가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거대한 Andromeda(직경: 200,000 광년 거리)성운은 40억년뒤에 지구와 충돌한다는데, 우리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하여튼, 매년 우리는 같은 계절을 맞이하고 또 같은 날짜는 돌아오지만, 지구는 순간순간에 엄청나게 멀어져 가는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달력과 시계를 보면서 시간이 가고 또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가 또 몇 살 되었나를 따진다. 그런 달력과 시계로 지난 역사를 볼 수 있고 또 미래를 계획하는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인류가 최초로 1년이 365일로 사용한 나라는 이집트인데, 4,236 BCE에 태양력을 고안했고, 물론 동양에서도 고대 중국에서 2,600 BCE 경부터 음양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간적인 개념을 숫자로 만든 것도 역시 고대 이집트의 The New Kingdom(1,550~1,070 BCE) 때인데, 해시계와 물시계를 이용하여면서 하루를 24로 나누고 밤에도 낮과 같이 별자리 이동을 기준삼아 12로 나눠서 사용하였다. 훗날 일주일을 7일로 정하고 분초까지 세분하여 정확한 시간을 보기위해서 지금의 기계적인 시계가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15세기 전까지는 주로 해시계나 물시계, 그리고 별자리의 움직임을 이용하였다.
한반도에서는 신라시대부터 해시계를 사용하였으나, 햇볕이 없거나 밤에는 사용할 수 없어서 향시계(또는 연소시계)를 사용하기도 했다. 향시계는 향이 타들어가는 정도에 따라서 시각을 판별하였는데,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물질의 타는 속도는 일정하다는 원리에서 고안된 연소시계는 6세기 이후 신라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1434년에 세종의 명을 받아서 장영실은 물시계로 북과 징을 울리게 하는 자격루도 만들었다.
이렇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과 시간을 측정하는 기기가 발명되어 현 생활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되어서, 달력과 시계를 보면서 시간이나 세월이 흐른다고 착각하면서 사용하고 있고 또한 우주 생성기원과 광년으로 계산된 엄청난 시간까지 계산하여 거대한 우주에 대한 크기와 거리를 예측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주가 억겁의 세월이 지나면서 종말로 향해 가고, 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도 생물학적으로 예측한 세월이 흐르면 도태의 길을 걷게 된다고 착각하지만, 결코 세월이 흘러서 그리 되는 것은 아니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결코 알 수 없는 궁극적인 쇠퇴의 길로 치닫는다. 그런데, 만약에 그 어떤 절대적인 창조주가 영생을 구가하며 삼라만상을 창조했다면, 결코 궁극으로 쇠퇴의 길을 가는 것을 굳이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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