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김석휘 (2007)
작가는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영글어 간다고 믿었던 사랑은, 포도가 발효를 하여 포도주가 되어버리면 그 포도주에는 더 이상 포도가 없듯이, 결국 한 평생 서로 지고 갈 멍에로 변해버린다'고 하였다. 2008년 8월, 지인한테서 한 권의 책을 소개받았다. 작가는 책 표지에 있는대로 김석휘라는 재미동포라 하였는데, 그는 평생동안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서, 외도를 한 셈이다. 책 제목은 '어느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공학도가 쓴 얘기가 어떨까하는 선입관이 앞섰지만, 그의 따뜻한 맘과 배려, 그리고 섬세한 문장을 읽어나가면서, 정확한 논리를 추구하는 공학도다운 치밀함이 어울러져 있었다. 자전적 에세이라고 하였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누구나 다 갖을 법한, 애틋한 그리움이 배인 얘기부터, 대학, ..
202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