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1 아포 "고향집" 옥란이는 -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에서 *무려 반 세기 전 일이다. 1973년 10월 -. 올 2023년 10월에 들어서니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면서 그 시절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난다. 파견대 입구의 색색으로 만발한 코스모스가 굉음을 내고 질주하는 고속버스의 후류에 마구 흔들어대는 모습, 새파란 하늘아래 윗도리를 벗어던지고 배구하는 젊은 병사들의 모습, 그 모습들이 내 좁은 뇌리에 생생하게 저며 있는데, 야속한 세월은 이리도 엄청나게 흐르고 마는구나! 이용복의 노랫말을 인용하면서 잊으라면 잊겠어요, 당신이 잊으라시면, ---, 옥란이는 술이 취해서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습니다 ---.라고 연필로 또박또박 쓴 편지를 받았다. 경상북도 아포에서 좀 더 내려가면 구미가 있고 다음에 왜관이 있다. 도저히 괴로워서 거기에는 더 있을 수가 없어서, .. 2023.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