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식구들 여럿이 모여서 생일잔치는 이미 했지만, 막상 집 사람 생일날 저녁에
그냥 보내기가 거시기하여 '아까이하나' 라는 일본식당(주인은 한국인)에서
집 사람과 딸 아이만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만나는 장소가 사실 집에서 멀지 않아서
저는 한 15분 걸려 오고, 딸 아이는 시카고 다운타운 가까히 있는 아파트에서, 집 사람도 일을
끝내고 멀리에서 오기 때문에 도착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쳐 준비못한
생일카드를 사러 잠시 식당밖엘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근처에는 월그린(Walgreen), 오스코(OSCO)같은 수퍼마켓트가 없고,
다행히 저만치 보더스(Border's) 책방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들어가서 한참을
고른 끝에 저런 엽기적인 걸 골랐습니다.
그걸 보고 모두 웃었습니다.
그리고 집 사람과 딸 애한테 '왜 요년은 부레지어를 3개나 찾을까?' 하니,
'뭐, 상체가 길고 뱃살이 둥굴게 튀어나와서 그걸 감추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렇겠구나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님들은 그 이유를 아시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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