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창/컨트리 쏭 모음

Dolly Parton공연에 가다

바람거사 2016. 8. 9. 08:29

 

8월 7일 시카고 북부교외에 위치한 Ravinia 공연장에서 원로 컨트리 싱어인 Dolly Parton의 2시간 컨서트가 있었다.

2주 전에는 Kenny Rodgers컨서트가 있었는데, 7시반 시작 전에 5시가 좀 넘어서 도착해서 야외 잔디밭에 넉넉하게

자리를 잡았는데, 어제는 그녀의 인기를 감안하여 4시쯤 우리집에서 출발하였다.

보통 때같으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1.5 마일 정도를 더 가야하는데도, 차들이 밀려서 이미 파킹장이 되어 있었다. 이런 혼란속에서 모두들 인내하고 노견을 타거나 새치기가 전혀 없는 걸 보면 시민들의 정서가 무르읶었다는 걸 절감하였다. 그러나 그 때부터 우리 내외는 고행이 시작되었고, 천만다행으로 시카고 북쪽에 사는 며느리와 친구및

친정 어머니는 좀 더 일찍 출발했기에 자리를 잡아놨다.

우리 내외는 여러차례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고 전화를 했다. 앨라바마에 사는 며느리의 친정 어머니는

나와 마찬가지로 Dolly Parton의 왕팬이라,  이제 70이 된 Dolly가 25년만에 시카고 공연을 한다하여,

 이번기회를 놓치면, 그녀의 컨서트에 갈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다하여 시카고에 날라 왔다.

 

우여곡절 끝에 2시간도 넘게 걸려 6시가 넘어서 집사람이 나를 먼저 근처에 내려주고 이 거사가 간이 손수레에

 짐을 끌고 입장을 했고, 7시무렵에 집사람이 차를 근처 시카고 식물원에 파킹하고 셔틀 버스로 이동하여

우리가 진을 치고 있는 곳에 합류했다. 우리 모두는 혀를 내둘렀다. 오늘같이 이리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인기가 더 좋은 거 같다."고 농담을 하였다.

 

컨서트는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는데 한 시간 후에 잠시 휴식이 있었다.

벽이 터진 Pavilion자리는 입장료가 수백불 부터 150불까지 받고 잔디밭은 $38인데, 

티켓을 사는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아들이 경매 싸이트에서 일인당 38불 짜리를 80불 주고 사줬다.

 

그런데, 실내에서는 취식이나 음주가 금지 되어있으나,

잔디밭에서의 잇점은 먹고 마시기가 허용이 되어 더 즐길 수 있지만,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사진을 찍거나  먼발치에서라도 잠시 보려면

그 건물 앞이나 옆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사진도 고성능 망원 카메라가 아니면 잘 나오지도 않을 일이다.

 

모빌 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그 모드를 푸로페셜로 바꾸고

 노출과 셔터 타임을 최적으로 하여도 최대 배율이 8.0 이라 제대로 찍혀지지 않았다.

 자동모드로 찍은 안사돈의 Dolly의 모습은 애석하게도 그저 조그만 눈사람같이 나왔을 뿐이다.

 

모두들 바리바리 싸 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맥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흥에 겨워 그녀의 노래에 맞춰서

장단 맞추고, 더우기 그녀의 인기곡인 '9 to 5'나 위트니 휴스톤이 리바이벌하여 인기를 끈 오리지널

'I always Love You'을 부를 때는 모두들 따라 부르고 또 자리에서 일어나서 많은 이들이 춤도 췄다.

 

컨서트가 끝나고 엄청난 인파들이 썰물 빠지듯이 사라진 잔디밭은, 놀랍게도 적은 휴지 한장도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치워져서 미국다운 시민들의 공중도덕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돌아 오는 길도 무지막지하게 혼란스러웠고,

한 시간 남짓하게 손수레를 끌고 우리들 차를 주차한 시카고 식물원 파킹장에 돌아왔지만,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가까워 졌다.

 

어째튼, 이 거사도 먼 발치에서 나마, 고등학교 1학년 때인1966년부터 알았던 Dolly Parton의 실 공연을 즐겼다.

50여년전 그녀나 나나 모두 푸릇푸릇했지만, 이제 주름진 노안만이 남았다. 모처럼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지만,

맘 한편으로는 세월의 무상함이 쓸쓸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었다.*

 

Dolly Parton was born on Jan. 1946 in Sevier County, Tennessee

 the fourth of twelve children

 of Robert Lee Parton (1921–2000), a farmer and construction worker,

and his wife Avie Lee (née Owens; 1923–2003).

 

 

                               

    1982년 영화인, 'The Best Little Whorehouse in Texas' 에서 Burt Reynolds와 열연중에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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