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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쓰고 깐죽거리더니--

바람거사 2020. 10. 3. 22:35

10월 1일, 내치기는 너무 아까워서 곁에 두고 눈요기라도 하려고, 모델 출신인 30대 초 미모의 Hope Hicks를 수양딸로 삼고 최측근 어드바이서로 일하게 했는데, 확진이 된 그녀한테 결국 인정사정없는 Covid19가 옮겨 붙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저런 검증도 안 된 약을 먹으면서 하루 한 두 차례 검사를 받던 트럼프는 자신이 마치 구세주며 선택된 지도자라고 생각면서, 회의 때나 유세장에 가는 비행 중에 도란도란 마주 앉아서 속닥거렸다. 결국 그녀의 확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검사받았고, 몇 시간 후에 두 부부가 확진이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9/29일 제 1차 대통령 토론 때 그는 바이든 후보에게 큼직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비아냥거렸고, 미국의 사망자가 200,000이 넘어선 시국에, 외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이든이 정권을 잡았다면 200만은 죽었을 거라며,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이제 모퉁이를 돌아 섰다고 자화자찬까지 하며 허풍을 떨었는데---.

 

확진자의 첫 증상으로 피곤하고 목소리가 쉬었다는데, 하루 지나고 열이 나기 시작해서 병원으로 입원. 곧 죽어도 찍-한다더니만, 이 양반, 씩씩하게 걸어 가면서 엄지 척까지 하였다. 그래도 지금은 펜스 부통령한테 임시로 권력이양은 하지 않을 거라 했지만, 며칠 지나가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힘들어질 터인데-. 영국 총리 죤슨은 젊은 데도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지내면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고도 비만에 기저병이 있는 그가 잘 견딜는지---.

 

이젠 3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대선인데, 두 부부외에 이전 백악관 카운슬러였던 골수 Kellyanne Conway 현재 캠페인 메니저  Bill Steien도 확진, 그 외도 두 공화당 상원도.  올 초에 다된 밥에 코빠트리게 만든 Covid19가 속으로 엄청 원망스러워 밤잠을 설치는 판에, 꼴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보려고 바등거렸지만(Double down), 그의 한계는 역시 인력으로 막을 없는 지경에 다다르고 말았으니, 인생사가 다 그리 우연과 필연으로 흘러가는 거다. 미국을 두동강이로 갈라놓고 세계에서 최악으로 왕따당하게 만들어 놨는데도, 항시 나르시즘에 졌어 있는 데다 미국을 위한 답시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재선 모드에 빠져서 자화자찬에  생 쑈를 하더니만, 결국 이리되고 말았군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