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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4대에 돈 가득 싣고, 먹튄 아프간 대통령- <수정>

바람거사 2021. 8. 16. 22:44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재는 아랍연합(United Arab Emirates)으로 다시 옮겨갔는데,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그가 국고 $169,000,000(1억 9천만 달러)를 훔쳐갔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8/18에 비디오 스트리밍에서 "떠나올 때 옷 몇 벌이 전부인데, 근거 없는 인격살인" 이라며 강하게 부정하였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프간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카불 함락하기 직전 '빛의 속도로'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72) 대통령이 이같이 많은 현금을 가지고 탈출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은 니키타 이센코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이  "(차에 싣고 온)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한 뒤 수도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는데,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그의 행선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인이었다.
 
그는 국민을 버리고 도피한 뒤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아프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니 대통령을 태운 군용 헬리콥터가 지난 2일 카불 의회 근처에서 착륙준비를 하는 모습


한편 가니 대통령의 행동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가니 대통령의 라이벌인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그의 탈출 직후 '전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맞붙었지만, 양측 모두 선거결과 불복에 따라 어정쩡하게 권력을 나눠가진 사이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자, 아프가니스탄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재무부 장관 재임시절엔 조세 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고, 카불대 총장을 거쳐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입력 2021.08.1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