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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고전 방화(1968): 줄거리 추가

바람거사 2024. 9. 24. 12:30

[거가 주]:  1968년에 거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1학년이 되었을 무렵이다. 당시에는 '왕우'의 '돌아온 외팔이' 등 홍콩무술영화가 대세였는데 흔치 않았던 검객을 테마로 한 방화다. 처음에 좀 보다가 그만두려고 했는데, 줄거리가 잘 짜여있어서 재미나게 끝까지 봤다. 여기 출현한 배우들은, 박노식, 남정임, 이대엽, 태연실, 이낙훈, 백일섭, 오지명, 김상순 등이 총 출연하였다. 이 영화에 출현한 배우들은 거의 모두 작고하였지만, 1942년생인 태현실은 지금 82세 나이로 또한 1944년생인 백일섭과 1939년생인 오지명도 생존.

한 대감은 황금 108관을 모처에 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그 사실을 알고있는 대감의 딸 옥화(남정임) 일당과 장지(백일섭)일당은 황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청부검객을 동원한다. 옥화는 주인공인 검객 박창도를, 장지는 수수께끼의 검객 조창운(이대엽 분)을 고용한다. 둘은 모두 검술의 초고수지만, 옥화와 장지 일파는 황금을 차지하면 모두 죽여버릴려고 하였다.

그들의 속셈을 파악한 박창도와 조창운은  불도가 된 옥화의 여동생과 주지 스님을 겁박하여 땅에 숨겨둔 금괴 상자를 찾아낸 옥화일당을 처단하고, 조창운은 마지막 남은 옥화도 베어버린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두 검객은 최후의 결투를 하여 조창운은 쓰러지고, 박창도를 따라다니던 최 가(이낙훈)가 서둘러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금이 아니라 돌만 가득 차 있고 "무일물처무진장(無一物處無盡藏) - 중국 송대의 시인 소동파가 쓴 명구로, '하나의 물건도 없는 곳이야말로 무진장의 보물' 이다")이라고 써진 종이 한 장만 얹여있었다. 이조판서 한 대감은 돈을 노리고 달려드는 자들을 이용하여 거사를 성공시키려 했고, 일부러 황금 108관의 군자금이 있다고 헛소문을 낸 것이다. 그리고 박창도는 선아 아씨(태현실)와 최 가를 뒤로하고 홀로 떠나간다.

[1945년생인 그녀는 유방암으로 47살의 젊은 나이로 1992년에 요절하였는데,이 영화 촬영 때 23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