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머니를 울렸나?
1990년 10월에 쓰기 시작한 석주 어머니의 소역사를 모티프로 그린 장편소설이
2014년 7월 21일에 무려 24년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8월말이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람 부는 언덕바지에 갈대와 갈매기를 벗 삼아 저 멀리 바다 끝이 닿는 하늘을
초점 없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모래밭에 엄마와 덕근을 그려봤다. 그러다가 해가 지면
꾀죄죄한 모습에 눈이 퉁퉁 붓고 지친 몸을 이끌고, 외로움과 그리움이 어우러진 서러운 맘만
한 아름 안고 어두운 골방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한참 엄마 아빠한테 의지하고 응석도 부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때인데,
날이 갈수록 피멍이 들어가는 맘의 상처는 아무도 어루만져 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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