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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당/문고

원고가 출판사로 떠나갔습니다!

by 바람거사 2014. 7. 23.

                                                                    

 

                                                      누가 어머니를 울렸나?      

 

1990년 10월에 쓰기 시작한 석주 어머니의 소역사를 모티프로 그린 장편소설이

2014년 7월 21일에 무려 24년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8월말이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람 부는 언덕바지에 갈대와 갈매기를 벗 삼아 저 멀리 바다 끝이 닿는 하늘을

초점 없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모래밭에 엄마와 덕근을 그려봤다. 그러다가 해가 지면

꾀죄죄한 모습에 눈이 퉁퉁 붓고 지친 몸을 이끌고, 외로움과 그리움이 어우러진 서러운 맘만

 한 아름 안고 어두운 골방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한참 엄마 아빠한테 의지하고 응석도 부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때인데,

날이 갈수록 피멍이 들어가는 맘의 상처는 아무도 어루만져 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