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Cupertino- HWY 1 (2)

바람거사 2015. 6. 29. 02:21

처조카 식구들이 2년동안 파견을 나온 Cupertino에서 차로 15분정도 북쪽에 위치한 Santa Clara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1999년에 한적한 이곳에 와서 겨울이 긴 시카고에서 답답해 하시는 모친을 위해서라도, 이곳으로 이주를 하면 어떨까하여

이곳의 중앙도로인 El Camino Real 거리를에 들려서, 부동산업자도 만나봤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일리노이 주립대를 다니고 있었고,

혹 딸 아이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옮기려하였는데,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당시에도 이곳 집값이 시카고 교외보다 턱없이 두 배 이상은 비쌌고, 또 비를 무척 좋아하는 모친에겐 봄부터 가을까지

비구경을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들릴 기회가 없었는데, 그 동안 한인들이  많이 살게 되면서 한입업소들도

더 늘어났다. 여기 이 한식당도 그 규모가 크지만, 기다리는 손님을 보니 대부분이 한인들이었다.

 

  

오랜만에 처 조카 내외와 애들과 그리고  딸 아이 내외도 친구가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기에 주말에 잠시

다니러 왔다가 우리들하고 만나서 며칠만에에 얼큰한 한식으로 저녁식사와 소맥을 즐겼다.

 

6/19 저녁을 처조카집에서 자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LA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절벽을 따라 태평안 연안을 끼고 구불구불한

  Breath taking Hwy 1을 타기로 하고, 먼저 예전도 들렀던 Pebble Beach를 끼고 도는 17마일 드라이브를 지나가기로 하였다.

아침 나절엔 여전히 해안가엔 안개가 끼어있었다. 이곳에서는 그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기때문에 내륙의 기온이 높은 여름에도

차거워서 해수욕은 즐기지 못한다. 그리고 유명한 Pebble Beach 골프장이 있고 또 숲 사이에 멋있는 저택들이 즐비한데,

 여름내내 비한방울도 없이 건조하고 운무만 오락가락하여 바다만 바라보고 한적하게 지낼 기회가 있다해도

우울증에 걸릴 거 같아서 사양하겠다.  시카고는 짧지만, 뚜렷한 봄과 가을이 있고. 겨울이 좀 길고 눈도 많이 내려도.

 한 여름엔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소낙비도 자주 좍좍 내려서 답담한 맘을 션하게 뚫어주니

그 맛으로 지난 36년을 버텨왔다.  

 

 

도중에 경치가 좋은 전망대서 잠시 쉬면서 인증샷만 찍었다. 기암절벽위로  1번도로가 나있어서 속도제한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페러킨들이 모여 있거나 물개들이 있는 데를 몇 군데 쉬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해안가를 조금 벗어나서

평지를 달릴 땐 좌우로 딸기나 아리척(Arichoke)같은 걸 채소농장이 끝이 없다.

 

 

17마일 드라이브를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서 Pfeifer Big Sur National Park의 라지 휴계소에 들러서 점심식사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해안가나 레드우드 숲이 우거져서 캠핑을 하거나 라지Lodge)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데, 우리들은 아쉽지만,

렌터카로 빌린 이 빨간 SUB을 타고 남으로 기수를 돌렸다. 

그러나 San Fransisco나  Los Angeles에 사는 사람들은 몇 시간이면 올 수 있어서 수시로 들리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

 

 

 

그리고 완전히 자란 숫컷은 그 무게가 1톤이 넘는 코끼리 씰(Elephant Seal) 보호구역엘 들렸다. 그런데 바다쪽에서 부는 바람 탓에

이 녀석들은 생선을 주식으로 하여 그 지독한 비릿내가 꺼르르~ 꺼르르~ 트림을 하며 내 뿜어대어 코를 들 수가 없었다.

<3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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