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다시 인천으로(4)

바람거사 2015. 1. 5. 13:08

 

11월 27일 아침 6시 10분에 인천공항에 안착, 매제가 마중을 나왔다. 동생이 결혼식 준비로 바쁜데

신경쓰지 않게 해주려고, 영종도에서 따끈한 해장국을 들고 나니, 모두 다 하는 말이 속이 풀리는 거 같다고-.

 

 

인천 여동생 아파트에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영종도-월미도간의 페리 운항이 급격히 줄어드는 바람에 이곳 상권도 다 죽어 간다고--.

 

오후 늦게 영종도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쎄리모니를 하려고 총 출동.

 

그런데, 새우깡을  잽싸게 받아먹는 수 십마리의 갈매기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퍼득거리느라 혼이 빠진 비들기 두 마리가

 보였다. 어떻게 그 무리에 끼었는지 모르지만, 갈매기의 속도와 덩치에 밀려서 한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빠져나와

갑판으로 상륙한 기진맥진한 비들기다. 한 녀석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이 녀석만 찍었다.

 

짧은 해도 수평선 너머로 진다. 잠시 동안의 새우깡 쎄리머니도 끝난 갈매기들도 어디론가 무리지어 날아간다.

 

월미도로 다시 돌아와서 어시장엘 가는 도중에 한 음식점앞을 지나는데,믿다이에 메뉴로 도배를! 무슨 메뉴가 저리 많을까?

 

인천의 명소인 종합어시장을 빼 놓을 수는 없다. 예전에 결혼전에 들렸던 딸애와 초행인 사위를 위해서라도-.

 

예전엔 알라스카에서 공수해온 킹크랩을 동생이 수십만원어치 사서 아파트에서 요리해 먹었는데,

딸애는 그 맛을 지금도 틈나면 얘기한다.

 

이 홍어들의 입이 마치 사람의 것과 유사하여 모두 웃었다.

 

어시장을 둘러보고 수 많은 횟집이 나열한 지하로 내려가서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평일이라 한가한 분위기속에 어느 가게 주인장이 잽싸게 잘 해준다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횟감을 골라주고 준비하는 동안, 주인장은 덤으로 산낙지, 홍합, 새우 등을

전채로 푸짐하게 내주는 바람에, 모두들 시장하여 즐겼지만, 막상 생선회나 매운탕은 배가 불러서 그러지 못하였다.

내일은 새벽 6시반무렵에 인천을 출발하여 전주-황간-대구를 들렸다가 늦더라도 당일에 올라 올 계획이지만,

개인택시를 모는 처남이 온 종일 운전을 해야하는 데, 너무 피곤할 거 같아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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