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문고

"표랑(漂浪)의 길 위에서"- 배미순 시인

바람거사 2022. 9. 14. 07:10

* 배미순 시인1947년 경북 대구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70년 한국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등단, [해외문학] 시 부문 대상, [미주 문학] 대상, 시집: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풀씨와 공기돌', '보이지 않는 것도 하늘이다', '꽃들은 바쁘다', 등. 시카고 중앙일보 편집장 역임, 현재 [해외문학] 편집주간, 시카고 거주(거사와 같은 [해외문인협회] 회원)

 [거사 해설]:  인생살이를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였지만, 뜻하지 않은 불행은 여지없이 찾아오고, 질긴 목숨 오래 살았으나 머지않아 가까이 남아있는 그 낯선 표랑의 길을 홀로 떠나게 된다는-. 독실한 믿음이 있는 분이지만, 인생의 허무는 누구나 선험적으로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화두인가 봅니다.

[註釋]: 

- 표랑(漂浪): 아무런 목적이나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세상을 떠돔

- 무량(無量): 많아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음

- 박모(薄暮): 해가 진 뒤 컴컴해지기 전까지 잠시 푸른빛이 도는 모습

- 얼음새꽃: 2~4월에 눈이나 살얼음 사이로 피는 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