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다녔지만, 한국에 와서도 가장 가까운 일본에는 가고 싶지 않아서 그 대신에 태국의 푸껫, 베트남의 하롱베이, 캄보디아 씨엡립 근교의 앙크로 와트/기타 유적지/폰레삽을 다녀왔었다. 그런데 3/20 방한 이후로 먼저 서울 근교와 강원도/ 충청도의 주요 사찰과 명소를 들렸는데, 한국에서의 체류 비자 유효기간이 90일이라 6/19에 끝나기 때문에 해외 나들이를 하여 다시 90일 연장을 하려고 동생 부부와 같이 오사카 여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떠나기 며칠 전에 동생 부부는 중요한 일이 생겨서 취소하여 별 수 없이 우리 부부만 다녀오기로 하였다. 이번 오사카 여행을 택한 이유라면, 그동안에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위안부/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으로 한국과 마찰이 있고 거사 또한 그리 생각하여 일본 여행 자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여 마지막 순위로 미뤄놨었다. 물론 대다수의 일본인들의 생활양식을 보면,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배려도 많고, 폐를 끼치는 일도 극도로 삼가고 전통을 지키는 점은 한국인의 정서와 판이하게 달라서 짧은 기간이나마 보고 느끼고 싶었다.
- 3/30: 인천공항에서 3시 반에 이륙하였다. 여행은 잠자리와 먹는 일이 중요하여 하나 여행사를 통해서 좀 비싼 상품을 샀고, T'way 항공사를 통해서 1 시간 40분후에 가깝고도 먼 이웃에 도착한 후에 가이드 미팅하고 40여분 걸려서 "그랜드 프린스 호텔 오사카 베이"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2박한다.
- 3/31 아침에 1시간 20분 걸려서 1,000년의 고도인 교토에 갔다. 그리고 "오토와 산"에 있는 범상종의 총본산 고찰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엘 들렸다. 778년에 창건되었지만, 다이묘들의 권력 투쟁으로 여러차례 소실되었다가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츠"(1603년에 막부의 초대가 되었던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3대 쇼군)가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하였다. 사찰로 가는 긴 골목길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엔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이 오간다. 사찰 주변에는 호수와 잎 크기가 작은 일본단풍과 벚나무가 울창하여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 오후에 오사카 전망대인 "Harukas 300"에 갔는데, 일본내에서 300m로 3번째로 높다. 이곳에서 사방으로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한국같이 고층 아파트가 거의 보이지 않고, 녹지대는 서울보다는 적게 보였고 북편 우리 숙소(전망대 사진의 왼쪽 위)가 있는 쪽에는 해안인데 공장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분위가 좋아서 커피 한 잔-.
- 6/1 아침 7:30에 이틀 지냈던 이곳 호텔에서 Check-out하고 고베로 향했다. 고베에서는 나라 공원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고 또 "도다이지(동대사)"를 둘러보고, "기쿠마사무네" 주조 기념관과 1500년대부터 개항이 시작되어 많은 서구인들이 들와서 살기 시작한 "기타노이진칸"도 가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불교가 왕성한 시대인 675년 덴무천황 집권 시에 육식을 금지하여 그 후로 인본인들이 왜소하게 되었는데, 무려 1000년이나 지나면서 불교문화를 배척하고 1500년대 개항시대를 거치면서, 1868년 메이지시대에 이르러 육식을 허가했다고 한다.
- 06/02: 아침에 고베를 떠나서 다시 오사카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주로 머물었고 숨을 거둔 "오사카성"을 먼저 들르고, 에도시대부터 약 400년 동안 이어져 오사카의 상징이 된 곳인데, 밤에는 운하 좌우로 네온사인이 찬란하고 유람선도 오간다. 이곳은 가부키 같은 연극, 최신 패션, 음식점, 술집, 선물가게로 북적이는 대표적인 번화가인 "난바"지역의 "도톤보리"를 둘러보고, 저녁 식사로 장어 덮밥과 소바를 즐길 일정이었는데, 집사람이 영화 "빠진코"의 오사카 25만 한인들이 일궈놓은 "츠루하시(학 다리)"를 가면 어떡하냐 하여 가이드의 호의로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