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른 아침에 동생부부와 우리 부부 4명이 동생이 운전하는 SUV로 먼저 작년에도 들렸던 곡성의 청솔가든에서 참게 수제비를 맛나게 즐겼다. 그때도 비가 왔고, 이번에도 비가 왔다. 그리고 순천 송광사를 들린 후에 보성의 메타스퀘어의 울창한 도로를 지나서 해남 끝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달도를 지나고 다시 현수교를 건너서 난생처음으로 완도에 갔다. 그리고 완도를 둘러보고 다음날 제주로 떠났다.
[거사보다 7년 어린 남동생이 여행전에 꼼꼼하게 작성한 일정표를 탐방후에 수정하여 정리한 일정표. 군 생활을 오래하여 하루 일정이 다 끝나도 숙소에서 한 잔 정도하면서 절대 안전 운전을 하였다. 동생은 공군사관학교를 나오고 파일럿/차세대 전투기 개발팀 등으로 커리어를 쌓고 예편하였다.]
[작년에 이어 "참게 수제비" 생각나서 다시 찾아온 "청솔가든"인데 작년도 올해도 비가 내렸다.
[송광사는 규모가 큰 사찰이다. 큰 배롱나무가 서있는데 남녁에서는 예쁜 진홍빛 덩이 꽃이 다 지고 볼 수 없었다.]
["청해진 전복"집에서 여러차례 내륙에 있는 친지한테 택배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가 서울에서 본 것보다 몇 배는 컸다.]
[최경주의 고향이 완도라는것은 몰랐다. 골프를 좋아해서 모래밭에서 스윙연습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장보고의 기념관인 청해진엘 들렸는데, 신라때 왜구를 물리치고 중국과의 교역을 한 그의 업적이 대단하였다. 그리고 섬 주위를 돌아보고 카 페리가 출항하는 포구로 갔다.
[ 완도항에서 카페리로 동생이 서울에서 부터 운전한 SUV를 태우고 오후 3:00에 출항하여 5:40에 제주항 입항한 후에 동문시장에서 해삼/소라/전복을 사서 제주도 서편 한적한 "신창"에 있는 독채 숙소로 이동. 해가 져물어가는 바닷가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붉은 해를 바라보며 숙소에 도착하니 두 하루방이 우리를 반겨줬다. 그리고 열심히 차린 음식에 탄산수를 탄 소주도 마셨다. ]
[6/24 아침에 하루방에서 인증샷찍고, 아모레 퍼시픽에서 조성한 "오설록"에 들렀다.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였지만, 구름낀 하늘아래 약한 가랑비가 내려서 돌아다니기에 딱 좋은 날이다. 염분의 농도에 따라서 색색으로 만발한 수국, 제주 가로수의 대명사격인 먼나무와 더불어 이국적인 정취를 보여주는 담팔나무, 로드베키아(Black-eyed Suzan), 백엽초(White Gaura) 등이 아름답고 녹차밭도 시원하게 초록빛이 선명하다.
[점심으로 "동문시장"에 들러서 맛집으로 소문난 "동진식당"에서 저렴한 메뉴로 비빕고국수/멸고기국수로-]
[제주를 남북으로 한라산 주위를 돌아서 달리는 고속도로가 몇 군데 있는데, 서편에 있는 1100도로를 타고 "영실"에 들렀다. 이곳 영실에서는 한라산 정상은 갈 수 없으나, 절벽이 가로막혀서 1700m까지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1280m 에 위치한 나한전도 돌아보고, 도로 옆에 1100 습지 탐방로도 있어서 신선한 공기며 여러 희귀식물을 감상하였다. 작년에 서초 우면산에서 봤던 "산딸나무"도 만발하였다. 꽃은 네 잎으로 희지만 그 열매가 딸기같이 붉게 익어서 먹을 수 있다. 난지도 매립지에 있는 워드컵 공원에 오르는 길옆에는 무수히 피어서 가을엔 매우 아름다울 것같다. ]
[동문시장/롯데 마트에서 산 채소며 쇠고기/흑돼지/은갈치를 바비큐 그릴에 맛있게 구워서 한 상을 차렸는데, 소맥도 마셨다. 매일 이리 먹으면 제주 똥돼지같이 살 찌겠다. 식사 후에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길을 돌고 돌아 숙소에 오니, 길고양이 한 마리 쪼그리고 앉아 있다. 이녀석은 우리가 고기나 은갈치를 굽고 남은 찌꺼기를 맛나게 먹는다. 어디서 자는 지 몰라도 아침 저녁으로 앞뜰에 와서 눈치를 보는데, 배가 뽈똑한 걸보니 새끼를 밴듯하다. 오랜만에 제주에서 맛보는 은갈치 구이는 정말로 맛있었다. 2001년 어머니하고 제주에 늦게 와서 하이얏트 레전시에서 저녁을 비싸게 먹었는데, 아침에 중문단지에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요 앞에 식당에서 은갈치구이를 먹어보라고 하여 갔는데, 가격도 저렴하였고 그 맛에 모두가 탄성을 올렸다. 그리고 저녁에 호텔로 가기 전에 또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