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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해수욕장과 수목원- 6/12/2024

바람거사 2024. 6. 17. 19:43

서울에서 아침 8시 무렵에 출발하여 "서해대교"를 지나고 규모가 큰 "행담도" 휴게소에 9시 반쯤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태안반도에 위치한 만리포 해수욕장을 지나서 수목원과 천리포 해수욕장에 들렸다. 아직 개장 전이라 한산한 분위기가 정겨웠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해미읍성"도 들렸다.

(서해대교를 지나고 "행담도" 휴게소에서 산 "소떡"과 "호도과자"와 가져온 과일로 아침식사하며 휴식)

 

(천리포 수목원은 귀화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의 노력으로 시작하였다. 그의 한국에 대한 열정이 어느 한국인보다 강하여 힘혈을 기우려서 1962년 무렵에 토지매입을 하고 197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던 이곳이 그가 2002년에 타계한 후로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명소가 되었다. 해묵은 나무와 꽃들은 설명이 잘된 명패가 붙어서 좋았다. 목련/참나무/단풍나무/ 알리움/다정큼 나무/산수국/낮달마지꽃/약모밀/노루오줌/펜스테몬/백엽초 등)

 

(수목원을 둘러보고 점심은 아직 개장이 안된 천리포 해수욕장옆에 있는 횟집에서 "간자미 무침"을 즐기면서 소주를 조금 마셨다. 처음 먹어본 간자미의 육질이 좀 질겼다. 그리고 "닭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썰물이 되어 건너가려했지만, 돌을 쌓아서 만든 길이라 맨발로 걷기는 좋지 않아서 고운 백사장을 걸었다. 육지 연안의 갯벌과 탁한 물만 보다가 태안반도의 맑은 바닷물과 갈매기의 비상이 아름다웠다.

 

(좌측은 군사가 창들고 겁주는 모습인데, 오른쪽은 조는 병사에게 호통치는 거사)
(성안에 아름답게 자란 단풍나무가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일본 교토의 "청수사" 주변에 짙게 어우러진 잎이 작은 일본단풍이었다. 낙안읍성같이 왜구의 침략을 막고도 충청도 절도사가 부임한 곳인데, 일본의 토착 단풍이 자라는 걸 보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 성은 조선 말기에 충청도에서 체포한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날이 더워서 성내를 두루 살피지 못하고 밖에 나와서 동생네 부부가 서울에서 소개받은 카페에서 차거운 빙수 곁들인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이른 더위를 식히고 다시 장도에 올르 준비를 --)
(해미 톨 게이트를 지나서 다시 서해대교를 지나서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