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제주탐방(2): 6/25/2024

바람거사 2024. 7. 21. 09:49

한반도의 최 남단은 "이어도"라고 하지만, 이곳은 암초위에 세운 해양종합과학기지다. 그러므로 무인도가 아닌 "마리도"가 최 남단 섬이라고 봐야겠다.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11km 떨어져있고, 여객선으로 30여분 걸린다. 그리고 마라도보다 큰 가오리같이 생긴  "가파도"는 5.5km 이며 20분 정도 걸린다.  

[제주도에서 최 남단은 "송악산" 근처이고 이곳에서 "산방산"도 가깝다. 운진항은 "모슬포"항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쪽에 있는데 이곳에서 먼저 "마라도'엘 가는 배를 타고 가는데, 시간이 남아서 다음날에 바다낚시를 가는 영화 이어도 촬영지인 "차귀도" 근처 해안엘 들렸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에는 영화 "빠삐용"의 두 인물(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을 형상화한 동상이 있었다.]

 

[마라도는 해안선 은 4.2km, 둘레길이 2.4km라 1시간이면 돌 것같고, 우리는 부두에서 "대한민국최남단"비까지 다녀오는데 40분정도 걸렸다. 그리고 2012년 인구조사 기록엔 35가구에 94명이 거주한다고 하였지만,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민박이나 식당이 많이 비어있다. 초등학교인 "마라분교"는 학생수가 1명이 되어서 2016년에 폐교하였다. 맛집은 어델가도 있지만, 이곳도 언제 다녀간 지 모르겠는데, "무한도전"으로 소문이 난 "해물짬뽕"이 유명하다. 우리 일행 4명이 짜장면 한그릇과 15,000원 주고 해물짬뽕을 시켰는데 거사는 주로 해물짬뽕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기원정사" 라는 사찰이 있고, 마라도 최고높이인 해발 39m 언덕위에 높이 솟은 등대옆에는 문어 머리 형상의 성당도 보였다. 이 섬엔 제주도 보단 남쪽에 있어서 난대성 식물이 많이 있고 특히 노란 꽃이 탐스럽게 피는 "백년초 선인장"의 군락지가 곳곳에 눈에 띠었다. (역사나 생태환경 등 더 많은 내용은 지식백과 참조)]

 

[ 마라도를 다녀오고 가파도를 가는데, 몇 시간의 공백이 있어서 제주도 남단 송악산엘 다녀왔다. 지식백과를 참조하면, 가파도는 마라도보다 2.5배정도로 커서 129가구에 246명의 주민이 살고있다고 하였다. 섬이 제법 커서 둘레길을 완주할 수 없었고,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 전망대까지 갔다. 이곳은 마라도와 달리 경작지가 많이 보였고, 규모가 제법 큰 초등학교도 있고, 발전소도 보였다. 그리고 해안쪽으로 내려가는데 어떤 일행을 만났는데, 그 중 한 분이 이 섬에 자주 다니는 해운업을 한다고 하면서, 관광진흥을 위해서 농번기에 코스모스나 야생양귀비며 홍엽초같은 꽃씨를 대량으로 뿌려서 아름답게 꾸민다고 하였다. 특이한 점은 태풍이 자주 와서 그런지 꽃들의 키가 육지의 반 정도로 작다. 그런데, 동생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동생은 포구근처에서 1인용/2인용 바이크를 대여하고 있는데, 3륜 바이크를 대여하면 훨씬 좋을 거라고 조언해줬더니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단다. 언제 다시 갈 기회가 다시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많은 방문객들이 선호할 거 같다.]

 

[제주도 남단 송악산 전망대 근처까지 다녀오면서 "산방산" 과 "형제 바위"를 바라보니 14년전에 결혼한 아들 내외와 같이 제주에 왔다가 하멜이 표류한 장소에도 들렸던 추억이 새롭다. 며칠 후에 그곳은 다시 들릴 일정이 잡혀있다. 송악산 근처 해안에는 일제가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에 자살 경비정을 숨겨놓기 위해서 파놓은 동굴이 보였는데, 근처에는 알뜨르 비행장도 있고, 격납고도 보였다. 그리고 조랑말을 키우는 농장옆을 지나갔는데, 이제 조랑말은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며 관광객을 위한 용도로 키운단다. 조랑말의 원조는 몽고가 고려를 침공하여 한반도와 제주도를 장악하여 근 100년동안 지배하였을 때 가져온 말인데, 그 크기가 작아져서 군용으로 쓰지 못한 거 같다. 이곳을 잠시 둘러보고 "대정"을 지나서 서쪽 해안으로 돌아 오는 길에 돌고래가 뛰는 모습을 운좋게 잡았고, 풍력 발전기가 즐비한 "신창" 지역을 지나 숙소로 돌아와서 집사람과 제수씨가 열심히 준비한 오이/피망과 더불어 두부/채소부침개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막걸리와 소다수 탄 소주를 즐기면서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