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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기(5/3~5/4)- 이효석/김삿갓 문화관

바람거사 2024. 5. 8. 10:42

*작년  2023년 봄에 방한했을 때는 황순원 박경리 문학관에 들렸다. 올 해도 급한 집안 일로 또 왔는데, 틈 나는 대로 동생 내외가 수고하여 이곳저곳에 들리고 맛집 찾아서 강원도를  뒤지고 다녔다. 먼저 봉천 이효석 문학관에 들렸고 또 김삿갓 문확관도 들렸다. 이효석은 비교가 되지 않지만, 거사의 문학적인 기호가 비슷한 탐미적인 주제로 글을 썼는데, "메밀꼴 필 무렵"이 대표적이다. 그는 아쉽게도 35세(1907~1942 )의  젊은 나이에 뇌막염으로 작고하였는데 굵고 짧은 생을 살았다.

 

"김삿갓(김립)" 원명은 김병연(1807~1863)이다. 그의 행적을 쓴 이문열의 "시인"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영월에 있는 그의 문학관엘 들렸다. 그는 할아버지 김익순이 1811년 선천부사(순조 11년)로 있을 때 평안도에서 홍경래 난 이 일어났는데  가산군수인 정 씨는 끝까지 싸우다 전사하였지만, 그는 목숨이 아까웠는지 항복하였다. 난이 평정된 후에 그 일을 만회하려고 홍경래 부하 장수 목을 은밀히 사서 조정에 받쳤지만,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폭로되어 참형을 당하였다. 그리고 가문은 연좌제에 처해지고 패륜집안으로 멸시받자 관리로서 출세가 좌절되어 어머니와 같이 향리인 영월 삼옥리로 내려왔지만, 하늘보기가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약관 20세에 방랑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훗날 그의 아들이 귀향하라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고 결국 전남 화순에서 56살에 객사하였다. 그의 묘소는 영월로 운구되어 문학관 근처에 있다.

김삿갓의 방랑 지도/ 거사도 즐겨 불렀던 명국환(이 1955년에 부른  "방랑시인 김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