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 식구들이 Phoenix에서 하는 결혼식에 참석차 가는데, 우리도 같이 갔다. 결혼식이나 기타 이벤트에 어린애들이 참석하지 못하니 우리가 베이비시팅을 해야 할 처지라서. 그런데 우리는 이틀 먼저 가서 Red rock formation으로 유명한 Sedona와 Antelope Canyon을 들렸는데, 이런 신비로운 자연경관에 그저 감탄을 할 뿐이었다.
<아침 6시 45분에 이륙하여 3시간 30분만에 피닉스 공항에 착륙-.>
<숙소에 가기 전에 휴게소에서-. 손바닥 만한 선인장앞에서 인증샷!>
<탱크같은 7인승 Ford Expedition SUV 랜트하고, 1시간 반 동안 이동하여 키친이 있는 저렴한 Red Agave Resort로 이동. 뒤뜰에서 보는 거대한 두곳의 붉은 기암이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Bell Rock. Courthouse Butte, Cathedral Rock 등 여러 곳을 둘러봤디. 이곳에 왔을 때 종을 엎어 놓은 형태의 그 암석이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하여 바로 근처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높이가 무려 해발 1,500m (실제 높이 179m)이어서 차로 이동하여 주차장에서 30분 동안 걸어서 그 근처엘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둘레를 걷는데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Village of Oak Creek을 통과하여 Sedona로 가는 State Rte 179 도로옆 Colt Grill에서 햄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Paloma 칵테일을 마셨다. 겨울이라 하지만, 밖엔 봄비처럼 주룩주룩 내리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Flagstaff에서 LA 까지 대략 7시간 걸리는 40번 도로를 보여준다. 오른쪽 사진은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을 세우고 티켓을 주는 모양-. 그 옆으로 뼈대만 남은 구조물은 나바호 인디언 들이 주말이나 관광 시즌에 음료수나 자기네들이 만든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나바호 보호지역을 달리다보면 자주 볼 수 있다.>
< 2/22 새벽 6시에 여행사에서 가이드가 몰고온 밴을 타고 3시간 동안 북으로 이동하여 Flagstaff 경유하고 Grand Canyon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말굽형태인 Horseshoe Bend와 수력발전을 하는 Glen Canyon dam을 둘러보고 Page에 갔다. 30여년 전에 Grand Canyon엘 갔을 때 하루밤 잤던 Flagstaff을 지나서 Arizona, Utah, Colorado가 만나는 곳에서 Utah와 접경한 서쪽방향에 있는 Page라는 타운에서 점심식사후에 별도의 Rough Road용 밴을 타고 Antelope Canyon으로 이동-. >
<많은 차량들이 계곡 입구에 와서 가이드 안내를 받고 순서대로 들어간다>
< 그리고 환상적인 계곡에서는 현지 가이드를 통해서 설명을 들으며 돌아봤다. 그런데 1997년에 급격히 불어난 홍수로 10명이 아랫쪽 계곡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하였다. 이곳도 보면 앞뒤로 물없는 넓은 강같이 보인다. 홍수가 나면 이 좁은 계곡을 통해서 많은 물이 Sand stone을 마모시키면서 환상적인 계곡이 만들어 졌다. 그 가이드는 나바오 청년인데 계곡에서 인디언 전통 퉁소를 부는 이벤트도 하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돌아 오는 길에 늦게 탄 순서로 하차하는데, Mountain View, CA에서 온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일본인 엄마와 11살 딸이 Sedona 의 어느 호텔에 젤 먼저 내렸다. 한나절 만났지만 점심 식사때 같은 테이불에서 집사람과 많은 얘길하였고, NYC에서 온 가족 5명을 잠시 후에 내려주고 우리는 젤 나중에 내렸는데, 운전도 하면서 가이드를 해준 초노의 Mark나 같이한 일행들과 헤어지는 게 섭섭했다.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매번 그리 헤어지는 게 서운하다. >
<우리가 머무는 동네의 어느 집에 있는 서부영화에서도 잘 나오는 거대 선인장(Saguaro)인데 오래되면 옆가지가 치는지 이것은 일직선이다.
<2/23에 공항에서 딸네 4식구를 픽업하여, Airbnb로 예약한 단독 주택에 왔다. 뒷곁에 조그만한 Pool도 있어서 애들이 재밌게 놀았다. 한 낮 온도가 80도라도 물 온도가 70도라 수영하기엔 차가웠다. 한쪽이 깊어서 애들은 뜨는 기구만 타고 놀았고, 나만 들어가서 몇 차례 왕복하였다. 그리고 시카고는 한 겨울인데, 시원한 IPA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이웃 담장 뒤로 레몬이 주렁주렁 열린 걸 보니, 신기하였다. 큰 길 옆에는 관상용 가로수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스페인에서도 봤지만, 완전히 관상용이라 매우 시어서 먹지 못한다.>
<2/25 저녁에 Phoenix 교외인 Peoria 다운타운에 있는 Kasai 라는 일식집에서 철판 요리에 데킬라 칵테일을 즐겼다. 최대 306명을 수용한다는데, 일요일 저녁이라 꽉 찼다. 내일이 딸의 생일이라 우리가 거금을 쐈다. >
<2/26, 12시 15분에 이륙하여 젯트 기류 덕에 3시간 반이 못되어서 시카고에 돌아 왔다. 겨울이 길고 춥고 눈도 많이 오는 시카고에서 40년도 넘게 살았는데, 겨울엔 좀 따뜻한 곳에서 지내고 싶다. 그런데 2023년에 Phoenix는 110도 되는 날이 기록적으로 31일이나 습도는 없다. 그러나 Tampa, Orlando, Miami in Florida같은 곳은 한 여름에 최고 98~100도에 습기도 많아서 한증막같다. 세상사 모두 다 좋을 수는 없으니, 한 겨울에 잠시 내려가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