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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Anna Maria Island, FL-가족여행(3/25-3/29)

by 바람거사 2025. 4. 2.

시카고는 이북 청진과 거의 같은 북위 42도 근처에 위치하여 겨울이 상대적으로 길고 눈도 많이 왔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눈도 적게 오고 혹한도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잠시라도 시카고를 벗어나서 가족여행으로 아들 식구도 같이 모두. 아니면 어린 손녀가 둘인 딸네 식구와 같이 주로 캔쿤이나 훌로리다 아니면 크루즈 여행을 갔다. 이번에 가는 곳은 훌로리다 중부에 있어서 남쪽보다 좀 서늘하지 않나 했는데, 막상 가보니 3월 평균 기온이 Fort Lauderdale/Miami처럼 낮 기온이 8,90도면 너무 더운데, 80도를 넘지 않은 75도 중반이고 물 온도는  60~70로 수영하기는 저온이어도 해안에서는 볕이 따가워서 우리는 비치 파라솔 아래서 몽그적거리며 보드카에 탄산수 섞인 걸 조금씩 마시는 재미도 있고 또 손녀들과 같이 모래 구덩이를 파고 상하체를 덮고서 인어 몸통과 꼬리를 만들고 신나게 놀았다. 수영은 펜션 수영장에서 실컷하다가 으스스하면 저쿠지에서 덥히고-.

3/25(화): 68도 맑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짐 정리 끝내고, 6시 무렵에 Midway공항으로 출발하였다. 1시간 정도 걸려서 갔는데, 딸네 식구도 조금 후에 리모트 파킹장에서 만나서 셔틀버스로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9:05에 이륙하여 2 hrs 30 mins +1hr 시차 감안하여 Sarasota/ Bradenton에 12:40에 착륙했고, Uber van으로 1시간 걸려서 Anna Maria Island에 있는 펜션에 왔다. 이곳은 Florida 중부에 있는 Tampa 바로 남쪽에 있는데, 기온이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숙소로 빌린 펜션이 하루에 $1,000이지만, 규모가 커서 침실이 4개라 3 가구나 10명 이상이 와도 충분할 거로 보인다. 이런저런 팜츠리와 꽃나무가 어지럽게 어울려있고 뒤뜰엔 특히 두 손녀가 좋아하는 15m 되는 수영장/저쿠지가 보인다. 그리고 이 섬에서는 환경오염이 없는 전동 club cart도 몰고 다닌다. 이곳 펜션에도 6인승 카트가 있다.

3시가 넘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근처에 있는 Poppo’s에 갔는데, 나는 오랜만에 코로나 맥주 한 병에 Burritos를 시켰지만 시카고에서 먹던 거보다 물기가 많고 맛이 덜하였다. 이곳에 웃기는 싸인이 보였다: 

Hurricane Evacuation Plan: 1. Grab beer   2. Run like hell ( 허리케인 대피요령: 1. 먼저 맥주병쥐고  2. ㄸ- 빠지게 뛰라)

이 섬은 Florida 서편 중앙에 있는 Tampa 바로 밑에 있어서 hurricane 이 오면 직격탄을 맞는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141 회고, 1925년에 가장 피해가 컸단다.

점심 후에 모래사장에 나왔는데, 좀 서늘 거라 생각하였지만, 낮 기온이 최고 80도 미만인데 물은 65도 정도로 차지만, 따끈한 볕이 좋았다. Miami같이 80-90도 되면 너무 덥겠지만, 그곳에서 해안은 못 나갔고 resort 수영장에서 즐겼는데, 이곳은 해안선이 5~6 mile정도인 데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았다.

저녁식사는 club cart로 'Grub'이란 식당에 가서 돼지갈비구이에 피자등 여러 가지를 나눠 먹으며, 칵테일 한잔도 하였고 돌아오는 길에 Ice Cream parlor 엘 들렸는데, 엄청나게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그런데 다디단 아이스크림인데 뭐 다를 게 있나? 

[딸이 예약한 펜션에 왔는데, 규모가 컸고, 웬 나무도 그리 많은지-. 그리고 6인승 Club Cart도 보였다. 우리를 데려다줬던 Uber van이 막 후진하고 있었다.]

3/26(수): 낮 최고기온 70 맑음

오전 중에 아주 오랜만에 수영을 하였다. 오후에 beach 바로 옆에 있는 Sandbar에서 아주 오랜만에 칼라마리를 시켰는데, 2019년에 앨라스카 투어 때 먹었던 거보다 눅눅하고 맛이 없었다. 그리고 마가리타 칵테일을 마셨고 집사람하고 해안 모래밭을 1만 보 걸었다. 파도가 씻기는 해안은 잔 돌과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이 있고 그다음엔 고운 모래 그리고 그 옆으로 수백만 년 전에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흘러내린 quart crystal이 풍화작용으로 분발이 되어 만들어졌다는데, 찰기가 있으며 시원하고 아주 부드러운데 매우 경이로웠다.

해안에는 몇 종류의 갈매기가  보였다. 보통은 흰머리인데 처음 보는 검은 머리털이 뒤로 뻗힌 놈들은 수 백의 떼로 모여 다닌다. 쫓아봐도 몇 마리만 잠시 날라서 비켜도 모두 날아가지도 않는다. 가끔 페리컨이나 갈색의 큰 새도 섞어 보이고 또 몇 마리 부리가 긴 도요새(sand pepper- 리즈 테일러/ 찰슨 브론슨의 영화제목과 같은) 열심히 뭘 쪼아 먹는데 아마도 어린 조개를 쪼는 거 같았다. 근처에 있는 부리가 짧은 갈매기는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다.

저녁식사로 일식집에 갔는데 타이랜드 사람이 운영하는 거 같고, 나는 얼큰하다는 라면을 시켰는데, 면이 설 익었고 한국 신라면에 비해서 맛이 없어서 실망하였다. 식사 후에 일몰을 보려고 아주 오랜만에 해안에 나갔는데, 트럼프가 인기차원으로 멕시코를 쪼아서 Gulf of Mexico를 Gulf of America로 바꿨다. 그리고 파나마에서 운하 근처에 있던 중국회사를 쫓아내고, 캐나다와 유럽을 패싱하고 덴마크한테 그린랜드를 팔라고 찝쩍거렸다. 또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겨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하고 또 트럼프 아바타인 일론 머스크를 내세워서 Dep of Gov Eff 수장으로 맡겨놓고 국내 적자를 해소한다고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고, 유럽과 척을 지고, 우크라이 침공한 푸틴과 사바사바하며 인기 몰이만 한다. 역사의 흐름으로 상 또라이가 다시 수장이 되었으니 어찌하랴! 한국도 관세 인상에 자유롭지 못하고 방위비용도 엄청나게 올릴 터인데 윤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퇴임시키냐 마느냐하며 박 터지게 싸우고만 있으니 큰 일이다.

[할머니 인어와 손녀 인어]
[이곳 해안은 일품이다. 조개껍질/모래/크리스탈 분말 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특이하다.]
[3식구가 와도 충분한 침실이 4 그리고 2층에는 거실과 키친이 어우러진 공간이 매우 넓고 밖엔 또 페디오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휴식 공간이 두 군데나 있다.]

3/27(목):맑고 최고 70도에 미풍

5살 난 막내 손녀가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져서 아래 입술 안쪽이 깨졌다. 오늘 저녁부터 집사람이 데리고 잔다고 하였다. 오전에 수영하고 점심 먹으러 섬 동편에 있는 식당인 Waterfront에 가서 식사하면서 Smoked margarita를 즐겼는데, 휴가 중에 잘 먹고 마시니 아마도 체중이 조금 늘어날 거 같다. 동편은 모래사장이 없고, 암석이 주로 보인다. 긴 다리가 있는데, 거길 지나서 Tampa로 갈 수 있다. 이 섬은 동서로 2 마일, 남북으로 8마일이란다. 인구는 2020년 조사에서 968명인데 대부분이 관광객이 년 평균 3.7 백만으로 매우 붐빈다. 그리고 다시 서편 해안 백사장에 나와서 모두 같이 즐기고 걸었다. 오후에 나는 이곳 펜션에 있는 많은 나무에 대해서 검색하였다. 그리고 밤에 타이머로 물을 주는데 별도 화분의 화초는 오랫동안  물을 안 줘서 내가 마른 잎을 걷어내고 줬다.

이 집을 딸 친구의 친구가 2019년에 1.6 백만 불 주고 샀고 몇 해 전에 터무니없게 6.0 백만 불에 내놨다가 이제 3 mil으로 내렸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는데, 큰 집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손 볼 데가 많이 보인다. 누가 이런 상태로 offer를 하겠는가?

이 섬은 오래전부터 Timucan/Caloosan Indians들이 싸우며 살았지만, 1530년에 스페니쉬 모험가들이 탐험하고 점령하였다. 1840년에 섬의 Spanish survey team이 이곳에 사는 Madison Post의 아내와 그녀의 자매 이름을 따서 Ana Maria Cay라고 하였는데, 1885년에 Anna Maria Key로 바꿨다.

[바다에서는 수영하기가 마땅치 않지만, 펜션에 수영장/저쿠지가 있어서 손녀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7시 45분에 기막힌 일몰을 오랜만에 봤다. 막 해가 지는 모습은 구름이 가려졌다.]
[섬 동쪽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하였고, 동편은 모래사장이 거의 없고 암석이 많이 보인다. 저쪽 바다 건너에 Tampa가 있다.]

3/28(금) 76/66(맑고 바람이 좀 세게 분다)

아침 식사로 우리는 toasted sandwich bread/protein bar/ green tea/ coffee로 간단히 하고 딸네 식구는 pancake house에 다녀왔고, 나는 일기를 몰아 쓰고, 집사람은 15m 수영장에서 대단하게도 LA Fitness에서 하는 거처럼 왕복 50회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바람이 어제보다 더 분다. 아침을 늦게 하여 점심 없이 바닷가로 나갔다. 어제보다 기온이 높지만, 비치 파라솔아래서는 시원하다. 5시 넘어서 저녁식사를 좀 이르게 하러 Ugly Grouper에 갔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라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반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전에 점심식사한 바닷가에 있는 Sandbar엘 갔는데 이곳에서도 1시간 기다렸고 7시 50분경에 낙조가 되었다. 이곳의 음식값이 내륙보다 15% 이상 비싸도 내륙에서 온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였다. 나는 $34되는 너무 물렁거리는 볶은 낙지다리에 옥수수와 해콩, 당근이 섞인 밥을 시켰는데 맛이 아주 없어서 실망하였다.

낮에 집사람이 가져다준 보드카/스파클링 워터로 희석한 술을 조금씩 마셨는데도, 취기가 잠시 올랐다가 피곤해졌다. 딸네 부부와 큰 손녀는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간다기에 우리 부부와 막내 손녀는 10여분 걸어서 펜션에 돌아왔다. 오늘 8시 무렵까지 걷는 게 4,757 보 밖에 안 되어서 폰 배터리가 거의 다 방전된 상태에서 8,345보를 채우고 push-up 50번, squat 20번에 heel raise& down 100회 하고 발/장딴지 마사지하였다.  

내일 10시 무렵에 다시 80불 주고 Uber van으로 1시간 걸려 공항에 가서 2시 50분에  이륙하여 시카고 시간으로 4시 45분에 착륙하면 이번 가족여행도 마무리된다.

[폐션 앞뒤로 여러 종류의 팜추리/꽃 나무가 많아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모두 검색하여 봤다. 수영장 옆에 있는 거대한 나무는 Royal Palm인데, 20~30m 까지 크고 수명도 80~100년 이란다.]

 

[식당이름이 Ugly Flounder(못생긴 넙치)인데, 각종 철제로 용접하여 만든 구조물이 인상적이라서 그런지, 인산인해!!]
[이렇게 북적인 걸 보는 게 처음이다. 2시간 넘게 기다려야한다고-. 30분 후에 해안가의 Sandbar로 갔는데---]
[이 섬에 오는 관광객들을 보면 동양인/흑인/라틴계 사람들은 거의 안 보인다. 이곳도 매우 북적였지만, 30여분 기다렸다.]

3/29(토): 74/68(맑음)

3/25부터 4박 5일 동안 딸네 식구하고 재밌게 지냈지만, 이제 집에 가고 싶다. 아침에 짐 싸고 10시에 checkout 하고 사위가 Uber van 을불러서 Chevy  suburban이 왔고 45분 걸려서 Sarasota공항에 왔다. 지금 시각이 12시 10분인데 이륙하는 2:40까지 무려 2시간 반이나 남았다. JJ Sandwiches에서 이거 저거 사 왔는데 아침에 peanut butter 바른 sandwich bun 반쪽과 pancake 몇 조각 먹어서, 사온 걸 조금만 먹고 대신 목이 타서 Diet Coke를 많이 마셨다. 비행시간이 2시간 35분이라는데, 활주로로 가는 도중에  공항에 갑자기 정전이 되어서 1시간 반동안 비행기에서 이륙할 때까지 기다렸다. 시카고에 오니 6시가 다 되었다. 출발 전에 시카고 최고 기온도 70도나 된다고 하였는데, 와 보니, 비가 온탓에 50도 아래로 내려가서 재킷을 꺼내야 했다. O'Hare 공항에서는 15분이면 집에 오는데, Midway 공항에서는 근 1 시간 운전 거리다. 시카고는 겨울이 긴 동네라 보통 완연한 봄은 4월 중순이 돼야 하고 어느 때는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서 일찍 오이/고추/호박을 심었다가 냉해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보통 하는 말로 5/20 Memoial Day가 돼야 안전하다고. 그런데 예년보다 기온이 높기는 한데, 올해는 봄이 일찍 오려나?

올해 방한은 9 월초에 염두하여 내년 1월까지? 서울에서 처가가 있는 영동, 대구, 밀양, 통도사, 남해 보리암( 두 번이나 갔는데, 운무 때문에 다도해를 못 봤다.), 백양사, 내장사, 금산사, 전주 엘 들릴 생각인데-. 반세기 전에 들렸던 내장사와 백양사 단풍이 11월 초라고 한다. 그리고 순천만의 갈대밭도 돌아보고 남도의 유명사찰인 해남 대흥사, 송광사 불일암동 가보려고 한다.(-)

[우리는 집에 가면 얼큰한 라면을 먹자고 했는데, 딸도 같은 생각이라 웃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인데도 우리가 먹는 음식을 대체로 좋아한다. 그리고 집에 오니 뒤뜰에 목련꽃 봉오리가 만개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살았던 Mourning Dove가 물받이 통위에 둥지를 틀려고 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