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투어(5)-부에노스 아이레스
착륙전에 내려보이는 Paraná River 하류는 탁해보였는데, 그 탁한 기운은 항구의 앞바다 깊숙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4/15 리오 디 제네이로 에서의 수박겉핥기식의 짧은 하루반의 여행을 뒤로하고 아침 10시 30분에 이륙하여 3시간 20여분만에
공기가 맑다는 뜻의 'Buenos Aires'에 착륙하였다. 앞에 보이는 흙탕물의 강이 남미에서 아마존강 다음으로 긴 Paraná River
인데, 길이가 4880km 이고 하구폭은 200km가 넘어 바다같이 보인다. 건너편 나라는 부라질과 아르헨티나 남쪽 중간에 낀 우루과이다.
이 흙탕물같은 강은 이과수폭포가 있는 파라과이 강과 우루과이 강이 합쳐져서 흐른다. 탁한 강물은 천연으로 거름기가 풍부하여
강가에는 끝도없는 농경지와 목축지를 만들게한다. 별도로 비료를 쓰지 하고 해걸이를 하며 농사를 짓는다고 하였다.
여러색으로 단장한 유럽풍의 La Boca의 El Caminito
작은 규모의 파리 몽마르뜨르같이 가난한 화가들이 케리커처도 그려주며 그림을 판다. 보통 40~50불 선이다.
5불주면 두 남녀의 얼굴을 내밀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가이드 유 선생이 열심히 땡고의 유래를 설명한다.
술집앞에서 땡고춤을 춰보이고 관광객들은 술과 음식을 시키면서 춤과 음악을 즐긴다. 우리도 맥주 큰병 하나를 8불주고 사서
여러명이 나눠 마셨다. 한국인들도 많이 다녀서인지 태극기도 걸려있다.
19세기에 주로 이탈리아의 제노아(Genoa)출신과 서구 선원들이 들락거리던 옛 항구인 La Boca(입안같이 가둬진 모습)부두에는
선원들을 위한 술집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창녀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뜨내기 선원들과 창녀들의 애증이 어우러지면서 Tango라는 춤이
만들어졌는데,. 처음 이춤은 창녀들이 선원들을 유혹하는 요염한 눈빛을 보내며 손으로 남자의 머리를 감싸고 다리를 감아대는 식의
선정적인 표현으로 만들어져 아르헨티나에서는 초창기에 비천한 춤으로 간주 되었으나, 유럽으로 건너가서 인기가 높아지자
다시 아르헨티나에서도 유행하게 되었다.
발코니에 만들어 논 아르헨티나에서의 3인방인 '마라도너', '에비타 뻬롱'과 '호세 뻬롱'의 조형물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머지 않아서 '메씨' 도 추가가 되지 않을까?
La Boca 주변이 빈빈가여서 밤이 되면 우범지대로 변하기때문에 안전상 저녁 6시이후엔 철시를 하며,
경찰차가 출두하고 관광객을 모두 떠나게한다.
리오 디 자네이로에서는 토요일밤 늦게 식사가 끝나는 바람에 삼바쇼 관람은 이구동성으로 불가를 외쳤는데 , 오늘 저녁에는
시간대가 맞아서 저녁식사와 더불어서 땡고쇼를 같이 구경하기로 하였다.
땡고 뮤직에서는 피아노, 바이얼린, 기타 외에 소형 어코디언같은 밴도니언(bandoneon)의 딱딱 끝는 음색이 매력적이다.
아르헨티나의 인구 분포는 90%정도가 백인이고 인디오와 혼혈내지 이민자들이 10%내외를 차지한다.
2012년 한국의 GDP 서열이 1.2 Tri-dollars로 15위, 아르헨티나가 0.48 Tril-dollars로 26위지만, 이곳은 복지며 교육제도가 잘 되어
있는 만큼, 정부에 부채가 많고 인플레션의 위험이 항시 잠재되어있다.
노련한 솜씨를 보여주는 이 남녀의 춤. 땡고 댄서들의 얼굴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보통 쇼장에서는 촬영금지 내지는 플래쉬없이 찍도록하는데, 가이드는 나중에 사진을 찍도록 해준다고 하였지만,
혹시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를 거같아서 테이블 높이의 낮은 위치에서 뮤지엄 모드(Museum Mode)로 여러장을 찍어봤다.
역시 우려했던대로 쇼가 끝나고도 사진 찍을 기회가 없었다.
핑크빛의 대통령궁이며 영화 '에비타'에서 발코니에 나와서 손을 흔들어대는 에바 페론이 생각난다.
광장의주변에는 대통령궁뿐만 아니라 의사당 등 각종 정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사진의 Metropolitan Cathedral 은 대통령궁이 있는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다. 처음 1606년에 지었는데, 붕괴등으로 몇 백년동안 여러차례 개보수를 거쳤다.
아르헨티나의 독립에 기여한 샌 마틴 장군은 최고의 영웅으로 간주한다. 성당 앞쪽 우측벽에는 꺼지지 않는 등불이 타고있으며
성당내에는 그의 무덤은 나폴레옹의 무덤같이 조각을 하였고 경비병 둘이 서있다.
아르헨티나의 시내에 있는 공동묘지인 레콜레타(Recoleta Cemetery) 정문이다. 정문위에 쓴 Requiescant in Pace는 영문으로
Rest in Peace이다. 이 묘역은 1822에 French civil engineer Próspero Catelin이 설계를 하였다. 이 묘지는 이제 제한이 되어있고,
상거래를 하여 양도를 할 수 없게 되어있어서 장기 임대형태로 사용가능하다.
자손이 끊기거나 재정적으로 파탄한 집안의 묘역.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에비타 페론 무덤에만 유난히 생화가 꽂혀있다.
완 페론은 그가 첫번째 대통령(1946~1952)으로 당선되는데 공언을 많이 한 천민출신인 그녀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 에바를 귀족집안에
양녀로 입적하였고 1945년에 결혼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33세(1919~1952)의 젊은 나이에 자궁암으로 죽자 남편인 완 페론 대통령은
세계적으로저명한 Dr. Ara 로 하여금 방부처리하여 시신을 공개하였으나, 1955년 쿠테타로 그가 스페인으로 망명가면서,
1971년까지 시신의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군부는 이탈리아의 밀란에 Maria Maggi 란 가명으로 crypt에 보관되어있다고 발표하자,
완 페론은 망명생활을 하던 스페인에 있는 그의 집으로 방부처리된 그녀의 시신을 옮겨왔다. 그리고 그가 1972년 그가 망명에서
풀어지고 1974년에 3번째로 대통령이 되었으나 1975년에 사망하였다. 그의 3번째 부인인 이사벨 페론이 부통령에 이어
최초 여성 대톨령이 된 후에 잠시 완 페론 대통령의 시신옆에 나란히 display하였다가, 지금의 Durarte family 묘역으로 옮겨져서
오늘에 이른다(위키피디아 참조).
아르헨티나 나라꽃인 엘 세이보(El Ceibo)인데 가로수나 공원 등에서 많이 볼 수있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로, 그 빨갛고 아름다운 꽃잎은 물감으로도 사용한다.
1942년 12월 23일 법령으로 정식 아르헨티나 국화로 지정됐었고. 아르헨티나 북쪽 리토랄지방이 원산으로 빠라과이,
브라질등 더운 곳에서 많이 볼수가 있으며 이웃나라 우루과이의 국화이기도 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떠나기전에 들린 유명한 레스또랑, 라 뜨랑꿰라 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곳에서 선식으로 나오는
곱창이며, 순대 등이 일미였고, 특히 쫄깃쫄깃한 Asado는 여지컷 먹어본 거 중에서 최고였다. 장작불에 아사도를 잘라내는
쇠갈비며 양고기를 화덕 주변에 직화를 피하도록 세워서 굽기때문에 녹은 지방은 모래로 떨어지게 하면서 굽는다. 특히 곁들여
마시는 레드와인은 비싸던 싸던 개의치 않고 살짝 취기가 올라 그 분위기를 만끽하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법대 건물이라는데,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렵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법대만 무사히 졸업하면 따로 치르는
시험없이 법관이나 변호사에 바로 임용이 된다고. 아르헨티나 20년차 가이드 황 선생 말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의 GDP는
37위이지만(한국이 12위-2012년), 건강보험이 잘돼있으며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며 학교제도가 젤 잘 되어있다고 한다.
접어졌다 펴지는 꽃잎파리같은 대형 안테나
아랫부분이 주정뱅이 배같이 톡 불거져서 주정뱅이 나무란다.
Back to the reality!!
이른 아침에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는데, 미국본토에 왔다는 안도감이 왔고 시카고의 가족들에게 여행 떠난 후로
전화를 하기엔 일러서 오랜만에 두루두루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시카고에 폭풍우가 있어서 언제 이륙할지 미정이라더니 잠시 돌풍/폭풍우가 소강상태가 되었는지 30분후에 출발하여,
시카고 시간으로 9시반에 착륙하였다. 30년도 넘어 살아 온 탓에 이젠 고향에 온 거같은 포근하고 정겨운 오헤어 공항풍경이
눈에 가득찬다. 집에 갈 때는 친척들에게 공항 픽업을 부탁하지 않았다. 주중인 수요일이기도 하지만,
반듯한 해외여행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장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한테 부탁하는 게 예의가 아닌 거 같아
택시를 잡기위해서 밖에 나오니 아직도 서늘한 초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부터는 그 동안 다 미뤄논 할 일이 태산같아서 갑자기 스트레스가 엄습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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