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사색의 오솔길
2014 시카고의 봄
올 2014년 시카고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고 또 눈도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봄도 한 달정도 늦게 왔는데도, 꽃이 필 무렵에도 춥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서 꽃들이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낭만이 가득한 즐거운 봄입니다.
재작년인 2012년 4월 11에 찍은 사진과 비교를 해보면 확실해지더군요. 이렇게 크랩애플이 만발했었는데-.
2013년 거사네 뒷뜰에 흐드러지게 핀 꽃사과꽃-. 올해는 반타작도 못했습니다.
2013년 5월에 핀 나일락꽃인데 그 짙은 향기는 옛 추억을 금새 떠오르게 합니다-.
2014년 5월 17일에 찍은 라일락꽃은 개화가 늦어도 탐스럽게 잘 핍니다.
2014년 4월 22일에 늦게 핀 거사네 뒷뜰에있는 목련
그나마 4월 29일 폭우가 내려서 목련이 다 지고. 따뜻하고 추운 날이 번갈아서 오는 바람에 결국 개화시기를 놓치고
잎이 더 많이 나오고 꽃사과꽃도 예년수준의 반 정도만 피웠죠.
데포틸 피는 언덕이 무색하게 제대로 피지 못했습니다.
4월 30일 시카고 식물원에서
5월 14일 같은 곳에서-
밥풀같이 진분홍꽃이 피는 박태기나무(Juda's Tree)와 옆집에 핀 흰 꽃사과꽃이 잘 어울리는군요- 2014년 5월 12일에 거사네 뒷뜰
예년같으면 온 나무가 하얗게 피는데, 한 달이나 늦게 반만 피었는데도 비바람에 다 지는 군여-.
모친집의 부엌앞에 피는 꽃사과꽃(Crab apple tree)
)
거사네집 앞에 5월 중순이 넘어 핀 철쭉입니다.
2014년 5월 17일 시카고 식물원을 한 시간 걸으면서 늦게 핀 꽃들을 두루 찍어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꽃이 있죠? 조팝나무라고요.
'피흘리는 심장(Bleeding Heart)
호수 건너 종탑이 보이는 산책길에서
호숫가에 희게 핀 꽃사과꽃 아래 희게 핀 아네모네 군락
꽃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책로
색색으로 핀 관상용 아이슬랜드 양귀비꽃(여기서 자란 게 아니고 온상에서 겨우내 키워 얼마 전에 옮겨 심었답니다.)